[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김건일 기자]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중동 원정 명단이 공개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초청팀 자격으로 임하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 등 8개국과 경쟁한다.
이 대회는 각 팀 모두 3경기씩 치른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승자와 패자끼리 각각 대결해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를 가릴 예정이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오는 20일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태국전 결과에 따라 23일에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경기의 승자 또는 패자와 경기하고, 26일에 최종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이 대회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다. 황선홍호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16팀이 출전하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대진이 쉽지 않다. 숙적 일본은 ‘올림픽 올인’ 체제로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 아시안게임에 이강인 정우영 등 정예 멤버를 소집한 한국과 달리 일부 대학 선수 등 2군을 내세웠고, 대신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 원정으로 강팀들과 꾸준한 스파링으로 ‘체급’을 끌어올렸다. 또 서아시아 강호 UAE도 연령별 대표팀이든 성인 대표팀이든 맞붙었을 때마다 한국을 어렵게 했던 팀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할 수 없는 조 편성이라는 평가다.
그래서 WAFF U-23 챔피언십을 통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려고 했는데 정작 황선홍 감독이 불참한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올림픽 진출이라는 미션을 앞두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도 부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자리에 굳이 황선홍 감독을 밀어넣었다.
이에 따라 황선홍 감독이 3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해야 하기에 WAFF U-23 챔피언십에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 또한 국가대표팀 임시 골키퍼 코치로 활동할 김일진 코치를 대신해 황희훈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대회 기간 골키퍼 코치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
황선홍 감독이 없이 원정에 나서는 올림픽팀은 WAFF U-23 챔피언십이 끝나고 귀국한 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서 4월 2일 국내에서 다시 소집된다. 4월 5일 UAE로 출국해 두바이에서 훈련하는데 4월 9일에는 현지에서 중동팀과 연습경기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4월 10일 최종 예선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한다.
:: 올림픽 대표팀 WAFF U-23 챔피언십 참가 명단(23명)
GK: 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DF: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 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 HD)
MF: 이강희(경남FC),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백상훈(FC서울), 이재욱(울산 HD),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
FW: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 상무)
:: 올림픽대표팀 향후 일정
3월 17일 인천공항 소집 사우디 출국
3월 20일 태국전
3월 23일 사우디-요르단 승자 또는 패자와 대결
3월 26일 최종 순위 결정전
4월 2일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국내 소집
4월 5일 UAE 출국
4월 9일 중동팀과 연습경기
4월 10일 카타르 도하 입성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