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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이 아스널로? 다시 EPL 선두 점프, 리버풀·맨시티과 치열한 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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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의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EPL 8연승을 거두며 비상했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홈에서 치른 브렌트포드와 28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승점 3을 더했다.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점령하면서 승점 64(20승 4무 4패)로 리그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수 모두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기세를 드높였다. 8연승 기간 동안 무려 33골을 터뜨렸다. 막강 화력을 뽐내며 경기 평균 4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점은 4를 찍었다. 경기 평균 0.5실점 ‘짠물 축구’를 펼쳤다.

아스널은 시즌 중반 선두에 오르며 우승 꿈을 키웠다. 하지만 1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0-2로 덜미를 잡히며 흔들렸다. 이어진 20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선두를 리버풀에 내줬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도 추월을 허용하면서 3위까지 내려앉았다. 우승 전망이 어두워졌다.

21라운드부터 다시 시작했다.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5-0으로 대파하면서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어 원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2-1로 꺾었고,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두를 달린 리버풀을 3-1로 격파하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전진을 멈춰 세우면서 다시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이후 그야말로 무결점 경기력을 보이며 승승장구 했다. 19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겼던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무려 6골이나 작렬하며 6-0으로 이전 패배를 되갚았다. 이어 번리 원정에서도 5-0으로 이겼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올렸다.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6-0으로 꺾었고, 10일 브렌트포드를 격파하면서 마침내 선두를 탈환했다. 

28라운드에서 8연승을 마크하고 리버풀과 맨시티의 맞대결을 지켜봤다. 11일 펼쳐진 리버풀-맨시티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지킬 수도 있고, 2위가 될 수도 있었다. 아스널의 바람이 이뤄졌다. 리버풀과 맨시티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2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리버풀이 19승 7무 2패 승점 64, 맨시티가 19승 6무 3패 승점 63을 찍었다. 아스널과 리버풀의 승점이 같아졌다. 아스널이 골득실 +46으로 +39의 리버풀에 앞서 1위가 됐다. 

위르겐 클롭(뒤)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경기 후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정말 치열하다. 1위와 3위의 승점 차가 단 1에 불과하다. 아직 10경기가 남아 있어 우승 싸움은 시즌 막바지가 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 펼쳐질 맨시티와 아스널의 맞대결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선두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물론, 리버풀 역시 남은 10경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우승 전쟁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한편, 우승 싸움만큼 4위 경쟁도 치열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를 두고 애스턴 빌라와 토트넘 홋스퍼가 접전 중이다. 애스턴 빌라가 승점 55, 토트넘이 승점 53을 획득했다.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11일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1골 2도움 맹활약을 등에 업고 4-0으로 크게 이겼다. 4위도 시즌 끝까지 가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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