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센터백 출신.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2002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했고 이후 맨유에서만 13년을 뛰며 전설이 되었다.
퍼디난드는 은퇴 이후 BBC와 BT 스포츠 등 방송에서 축구 해설 및 평론가로 활동중이다. 맨유의 레전드 출신이다보니 맨유에 대한 쓴소리도 자주한다. 친정에 대한 애정이라고 보면된다. 물론 아스널 등 다른팀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조이다.
지난 해 12월에도 퍼디난드는 맨유에 대해서 일갈한 적이 있다. 바란과 카세미가 불화설과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에 빠진 후 “내가 현재 최고의 수비수라면 왜 맨유에 가려고 하겠느냐”라며 일침을 날렸다. 바란과 카세미루처럼 세계적인 선수조차도 맨유에 가면 실력이 더 나빠질 지경인데 왜 선수들이 맨유로 가고 싶어하겠냐는 것이었다.
맨유의 근본적인 원인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문제라고 자주 지적했던 퍼디난드가 최근 맨유 훈련장을 방문했다. 그것도 텐 하흐 감독과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서로 끌꺼러운 자리가 만들어 진 셈이다.
더 선은 10일 ‘맨유 훈련장에서 텐 해흐와 인터뷰한 퍼디난드는 정말 상쾌하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에서 훈련 기준을 정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되었는데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의문이 해소되었다는 의미이다.
특히 지난 주 맨유의 몇 명 스타들이 텐 하흐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서 비난을 퍼부었다. 감독의 혹독한 훈련 스타일 때문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결국 이로인해 팀 성적이 지난 해보다 뒷걸음질 쳤다는 것이다.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텐 하흐를 만난 퍼디난드는 ‘훈련 방식’에 대해서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TNT 스포츠의 해설자로 있는 퍼디난드는 캐링턴을 방문하기전 선수들이 훈련의 강도를 정하고 서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퍼디난드가 맨유에서 활약할 때는 훈련 강도의 기준을 폴 스콜스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퍼디난드는 “그는 매일 최고였다”라면서 그 덕분에 맨유가 6번이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퍼디난드는 현재 맨유 선수중 그 역할을 누가 하고 있는 지를 물었고 텐 하흐 감독은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고 답했다.
이어 텐 하흐는 “리산드로는 훈련장에서 매번 선두에 서 있다. 그들은 다른 선수들이 버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이말을 들은 퍼디난드는 캐링턴의 현재 문화에 대해서 기뻐했다.
그는 “텐 하흐가 훈련장에서 정한 스탠다드에 관해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신선한 일이다”며 “그는 계속해서 훈련의 스탠다드, 즉 표준을 이야기했다. 정말 중요한 것 하나이다”라고 밝혀 텐 하흐에 대한 오해를 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맨유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가 그대로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퍼디난드는 특히 이날 캐링턴에서 선수시절 보스인 알렉스 퍼거슨 경을 만나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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