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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프로야구 엉망진창 중계에 쓴 소리낸 SBS 스포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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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SBS 스포츠 캐스터가 티빙 중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우영은 10일 개인의 SNS에 “부산 내려오는 길에 티빙을 사용해 어제 경기들을 쭉 봤다”며 “사실 작년에도 티빙은 프로야구를 방송했는데 이제 디지털/뉴미디어 독점사가 됐음에도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티빙 / 티빙빙

이어 “프로야구를 풀영상, 하이라이트, 주요장면, 이렇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놓고 마치 드라마처럼 1화, 2화, 3화 이런 방식으로 넘버링을 해놨다”며 “물론 스포츠에서는 생중계 스트리밍이 중요하겠지만 다시 볼 수 있는 가공영상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티빙의 미숙한 중계에 대해선 “SAFE가 SAVE로 둔갑하고 22번 타자와 32번 타자가 등장한 것은 애교로 넘어가주자”면서도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검색의 문제”라고 짚었다.

끝으로 “시즌 개막과 함께 각 팀 별 전용관과 선수명 검색 기능 등등, 야구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으로 거짓말처럼 바뀔 것으로 믿는다”며 “그 정도 각오와 고려도 없이 이걸 잡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생중계 장면 / 티빙

앞서 지난 9일 개막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끝나고 티빙의 어설픈 중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CJ ENM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다. 그런데 9일 경기 중계 이후 일각에서 서비스 이용 불편, 자막 오류로 인해 경기 몰입이 깨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번 타자 채은성(한화 이글스)는 22번 타자로 소개하는가 하면 주자가 무사히 안착한 상황인 ‘세이프’를 ‘세이브’라고 여러 번 적었다. 세이브는 마무리 투수가 승리를 지켰을 때 쓰는 용어다.

이외에도 SSG랜더스 선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잘못 표기하거나, KBO 리그 타이틀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을 흐리게 처리해 가리고, 그 위에 티빙 로고를 노출시키기도 했다.

야구 팬들은 그동안 포털사이트에서 야구 무료 중계를 볼 수 있었지만, 오는 5월부터는 오직 티빙 유료 가입을 통해 온라인 시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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