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허리 부상을 당했던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불펜 피칭 단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전 등판도 예고됐다. 고우석(25)이 긴장해야 한다.
마쓰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프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총 40구를 던졌다.
마쓰이는 앞서 지난달 25일 수비 훈련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이후 MRI 검사를 받았는데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염증 진단을 받은 마쓰이는 회복에 집중했다.
몸상태가 나아지자 마쓰이는 캐치볼을 하며 복귀 단계를 밟아나가기 시작했다. 최대 30m 거리에서 캐치볼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7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부상 후 첫 불펜 투구였다.
이틀 휴식 후 이날 다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번에는 투구수를 올려 40개를 던졌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감독은 “다음 단계는 시범경기나 마이너 경기 등에서 실전 형식의 투구가 될 것이다. 던진 뒤 반응을 보고 다음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72억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고우석과 마무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우석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0억원), 2026년은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이 포함된 2+1년 계약을 맺었다.
데뷔전은 마쓰이가 빨랐다. 지난 23일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개막전에서 3회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마쓰이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뽐냈다.
팀 동료인 김하성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마쓰이의 공 자체가 좋았다.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만큼 충분히 미국에서도 통할 거라 생각한다. 일본 투수들의 수준이 높기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마쓰이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홀드까지 챙겼지만 그 이후 허리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사이 고우석은 시범경기서 눈도장을 찍어나가고 있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은 좋았다.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마쓰이가 이제 돌아온다. 불펜 피칭에 이어 실전 등판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뒷문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고우석이 긴장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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