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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 와→골 넣고 왔어요’…스승 김은중도 흐뭇한 요즘 ‘스토크 왕’ 배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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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애제자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활약에 반색했다. 

스토크는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뽑은 2월의 선수로 배준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배준호를 향해 “스토크의 왕에게 어울리는 상”이라고 극찬했다. 

배준호는 이번 시즌 스토크를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고교 시절부터 평택진위FC가 문화체육장관기 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금석배, 무학배, 부산MBC 대회 등을 평정할 때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냈다.  

고교 졸업과 함께 프로에도 직행했다. 배준호의 잠재력을 파악한 대전하나시티즌의 구애가 상당했다. 빼어난 재능을 보유했기에 대전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서도 순조롭게 안착했다. 측면과 중앙을 두루 살피는 다재다능한 공격자원으로 성장했다. 2022시즌 K리그2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으며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에도 K리그1에서 17경기 2골로 재능을 꽃피웠다. 

이를 바탕으로 팀 K리그에 선발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배준호의 움직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스토크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 스토크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가 팬들이 뽑은 2월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이달의 선수가 됐다. 스토크의 왕에 어울리는 수상”이라고 밝혔다. ⓒ 스토크시티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상당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뽑혀 참가한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핵심 선수로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대회 내내 1골 3도움을 기록해 FIFA 선정 U-20 월드컵 베스트 골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이때 김은중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U-20 대표팀에서 쌓은 돈독한 관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영국으로 멀어진 물리적 거리에도 서로의 일정을 챙기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배준호의 득점 소식에 메지를 보내고, 배준호도 프로 지도자로 첫 승리를 거둔 김은중 감독의 소식을 빼놓지 않았다. 

배준호가 2월의 선수상을 받은 날, 김은중 감독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를 통해 강호 전북 현대를 상대했다. 경기 전 만나 배준호의 수상 소식을 전하자 환한 미소를 띄웠다. 

김은중 감독은 “(배)준호가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 카톡을 보냈다. 준호도 인천전 끝나고 내게 ‘첫 승 축하드립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더라”며 “나도 ‘연속골 넣으라’고 하고 잠을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저 골 넣고 왔습니다’라는 문자가 와 있더라”라고 웃었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 겨울 스토크를 직접 찾아 배준호를 격려했다. 당시 경기를 지켜봤던 김은중 감독은 “국내에 스토크 관련해서 보도가 많이 안 돼서 그러는데 준호가 정말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변이 도와주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 선수인데 팀 사정이 좋지 않아 빛을 못 내는 것 같다”라고 유럽에서도 통하는 제자의 기량을 이야기했다. 

▲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 스토크시티
▲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 스토크시티

김은중 감독의 말처럼 배준호는 점차 스토크에서 강한 색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스토크가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전한 배준호는 1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31라운드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도움을 올렸고, 카디프 시티전에서는 잉글랜드 진출 후 처음으로 골맛까지 봤다. 루이스 베이커의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3월 출발도 좋다. 지난주 미들즈브러전에서도 좌측 공격을 담당한 배준호는 전반 40분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2호골에 성공했다. 유럽 수비수들과 경합을 버티는 힘과 마무리 침착성이 대단했다. 이 골로 배준호는 미들즈브러전 최우수 선수(MOM)에도 뽑혔다. 

배준호의 활약을 두고 동료인 조쉬 로앙은 “마법사”라고 칭했다. 스토크도 배준호의 득점을 조명하며 “스토크의 왕이라는 걸 잘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이달의 선수상을 표현하면서도 ‘왕’을 강조해 스토크 에이스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배준호의 공격 포인트는 2골 3도움이다. 

스토크 2월의 선수상을 받은 배준호는 10일 열린 프레스턴과 37라운드에도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에 가까운 89분을 뛰면서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스토크는 11승 8무 18패(승점 41점)를 기록해 강등권인 22위에서 19위로 올라섰다. 

▲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 한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배준호를 지도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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