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공식전 두 경기 연속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마인츠를 대파했다.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에 8-1로 크게 이겼다.
김민재는 주중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뮌헨 3-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에도 지난겨울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이적해온 에릭 다이어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짝을 이뤄 선발로 뮌헨 중앙 수비를 책임진 가운데 김민재는 뮌헨이 7-1로 앞서던 후반 30분 다이어 대신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뛰었다.
라치오전에서 김민재가 벤치를 지킨 것은 그가 국가대표팀 차출이나 부상 외의 사유로 뮌헨 경기에 결장한 첫 사례였다.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가 ‘토트넘의 구멍’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음이 더욱 명확해졌다.
마인츠에서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팬들이 기대하던 김민재와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는 두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이 엇갈리면서 무산됐다. 둘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8라운드 마인츠-뮌헨 경기에서 처음으로 독일 무대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에는 뮌헨이 3-1로 승리해 김민재가 판정승했다.
뮌헨의 ‘주포’ 해리 케인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포함해 3골을 폭발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케인은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고서 4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케인은 시즌 리그 누적 득점을 30골로 늘리며 첫 분데스리가 득점왕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2위인 세루 기라시(21골·슈투트가르트)와 격차를 9골로 벌렸다.
레온 고레츠카도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뮌헨 승리를 거들었다. 베테랑 골잡이 토마스 뮐러와 저말 무시알라, 세르주 나브리도 각각 1골씩을 책임졌다.
리그 2위 뮌헨(승점 57)은 이날 승리로 선두 레버쿠젠(승점 64)과 격차를 승점 7로 좁혔다. 다만, 레버쿠젠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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