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 ‘물거품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팀 핵심 전력인 칼 앤서니 타운스의 무릎 부상 악재를 만났다.
미네소타는 8일(한국시간)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검사 결과 타운스는 왼쪽 무릎 외측 반월판 파열로 진단됐다”며 “다음 주 초에 수술받고, 4주 후에 다시 진단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타운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2.1점, 8.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선수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프랜차이즈 스타다.
4월 초에 어느 정도 무릎 상태가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빨라야 4월 중순 플레이오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 44승 19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43승 19패), 3위 덴버 너기츠(43승 20패), 4위 LA 클리퍼스(40승 21패)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타운스의 이탈이 뼈아프다.
특히 미네소타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로 불리는 미식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4대 종목 연고지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우승이 없는 곳이다.
미네소타 연고의 프로팀이 우승한 최근 사례는 1991년 메이저리그 팀인 미네소타 트윈스다.
팀명이 ‘트윈스’로 같은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994년 이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미네소타 지역 팬들은 1991년 이후 4개 종목 전체를 통틀어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NBA 30개 구단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팀 5개 가운데 하나가 미네소타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32개 팀 전체에서 챔피언결정전 경력이 없는 5개 팀 중 하나도 역시 미네소타다.
모처럼 올해 NBA에서 미네소타가 서부 1위를 달리며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나아가서는 1991년 이후 첫 미네소타 지역 프로팀의 우승 희망을 부풀렸으나 타운스 부상에 먹구름이 드리운 셈이 됐다.
미네소타는 이날부터 원정 6연전 강행군을 시작했는데, 첫 경기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113-111로 신승해 일단 한숨을 돌렸다.
앤서니 에드워즈가 혼자 44점을 넣고,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슈팅을 극적으로 블록해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미국에서 미네소타 다음으로 오랜 기간 4대 프로 스포츠 우승이 없는 지역은 애리조나주 피닉스다.
2001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마지막이다. 이것도 23년 전이지만 그래도 미네소타에 비하면 10년이나 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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