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독일에선 김민재(26, 바이에른 뮌헨)가 빠지자 수비 라인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짚었다. 올해 겨울 합류한 에릭 다이어(30)가 톱 클래스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시선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가 맞다는 의견이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여러 문제를 고려했을 때, 김민재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떠넘기는 건 옳지 않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위대한 선수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33년 만에 나폴리 우승에 기여한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조합을 꾸릴 거라 예상했지만, 이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혹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뛰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흔들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 팀 장악력이 떨어졌고 불화설도 있었다. 보훔전까지 컵 대회 포함 3연패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까지 멀어졌고,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응집력이 더 줄어들었다.
투헬 감독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중요했다. DFB포칼까지 떨어진 상황에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기 때문이다. 홈에서 열릴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를 주전급 조에서 빼는 결정을 내렸고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으로 3-0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향후 분데스리가에서도 김민재 제외설이 나오면서 다이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독일에선 다이어가 올시즌 500분 이상 뛴 선수 중 단 한 번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필드 플레이어라는 점을 들어 현재 팀에서 가장 뛰어난 중앙 수비라고 박수를 보냈다. 일각에선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 조합”이라는 평가까지 했다.
다이어에게 무조건적인 찬양론이 있는 상황에 김민재 경기력에 물음표를 던진 쪽도 있었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김민재는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포백 라인이 자주 바뀌어 응집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빠른 속도에 뛰어난 위치선정, 미드필더까지 볼을 운반하는 수준은 톱 클래스에 가까웠다”라고 분석했다.
볼을 빼앗는 능력은 동 포지션에서 유럽5대리그 최고였다. 다이어가 일시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꾸준히 보였던 김민재와 비교하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이후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독일 매체들은 “다이어가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포백부터 스리백까지 가능하다. 다음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 수비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은 “김민재는 올해 1순위 중앙 수비로 자리했다. 차기 감독 체제에서도 유리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여름 팀 변화에서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라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많은 후보군이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으론 사비 알론소가 지목되고 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디 마르지오’는 “완벽한 차기 지도자로 사비 알론소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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