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으며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던 이강인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이강인 축구선수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라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강인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팀 내 비중과 실력 등을 고려해 발탁해야 한다(찬성)’는 답변이 46.9%로 나타났다. ‘조직력·협동심이 중요한 만큼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반대)’는 40.7%를 기록했다. 12.5%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선발 찬성 여론이 우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오차범위를 고려했을 때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성별에 따라서는 찬반 입장이 명확히 갈렸다. 찬성 여론은 여성이 50.3%로 남성 43.2%보다 많았다. 반대 여론은 남성이 48.1%, 여성이 33.4%로 남성이 더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여성이 16.2%로 남성의 두 배에 달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찬성 여론은 △20세 이하 50.2% △30대 48.5% △40대 44.4% △50대 46.7% △60대 42.5% △70세 이상 50.2%로 나타났다. 반대 여론은 △20세 이하 37.4% △30대 37.4% △40대 39.1% △50대 47.2% △60대 46.8% △70세 이상 32.8% 등 비교적 높은 연령대에서 찬성 여론이 낮고,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개인 실력보다는 팀 내 조직력과 협동심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직업별 분석 결과에서는 농림어업 및 자영업 등의 종사자들은 반대 여론이, 사무관리전문직 및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가정주부·학생은 찬성 여론이 비교적 높게 나왔다. 학생은 찬성 50.0%·반대 23.1%, 가정주부는 찬성 53.1%·반대 27.3%로 찬반 의견이 갈렸다.
이밖에 정치 성향별 찬반 의견 차이는 보수 45.0%대 42.3%, 진보 51.5%대 35.0%, 중도 48.8%대 46.4%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6% 유선 4%)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를 기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은 오는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새로운 A대표팀 선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팀 하극상 논란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이강인의 대표팀 승선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 감독은 오는 11일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동시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A대표팀으로 발탁된 선수들은 18일 소집돼 21일(홈)과 26일(원정)에 펼쳐지는 태국과의 2연전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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