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처음 나선 배상문과 노승열이 상위권 입상의 기틀을 닦았다.
배상문과 노승열은 8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의 그랜드 리저브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린 둘은 상위권 입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7언더파 65타를 친 공동 선두 그룹과는 3타차다.
배상문과 노승열은 PGA 투어 카드를 잃어 아주 드물게 PGA 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돌아오는 처지다.
이번이 둘 다 올해 처음 나서는 PGA 투어 대회다,
노승열은 콘페리투어에서 4차례 대회에 나섰지만, 배상문은 콘페리투어에도 출전 기회가 없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같은 기간에 열리는 특급 지정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이른바 ‘대안 대회’다.
세계랭킹이나 페덱스컵 랭킹 100위 이내 선수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나서지 않아 배상문과 노승열에게도 출전 기회가 왔다.
배상문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가 아쉬웠지만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파5홀 4곳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고, 파3홀에서도 2개의 버디를 보탤 만큼 샷이 정확했다.
노승열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그린 미스가 8번이나 됐지만 벙커 2번을 포함해 7번이나 파를 지키는 쇼트게임과 퍼팅이 뛰어났다.
배상문, 노승열과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나선 강성훈도 17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상위권 진입 불씨를 지폈다.
강성훈은 날씨가 나빠져 경기가 순연된 탓에 18번 홀을 끝내지 못했다.
스콧 피어시, 조 하이스미스(이상 미국)가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개릭 히고(남아프리카공화국), 에릭 반스, 브라이스 가넷(이상 미국) 등이 6언더파 66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대회는 악천후로 2시간 가까이 중단됐다가 결국 다음날로 순연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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