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지네딘 지단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지단은 뮌헨의 투헬 감독 후임으로 가장 믿을 만한 후보다”라고 밝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지난달 21일 ”구단과 투헬 감독은 원래 2025년 6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24년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은 17승 3무 4패 승점 54점으로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레버쿠젠이 24라운드에서도 승리해 20승 4무 승점 64점, 승점차도 10점으로 벌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DFL-슈퍼컵과 DFB-포칼은 이미 탈락이 확정돼 우승에 실패했다.
만약 뮌헨이 올 시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다면 투헬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먹칠을 하게 된다. 뮌헨은 2008-09시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이후 매 시즌 최소 한 개 이상의 우승컵을 따냈다. 21세기 뮌헨 정식 감독 중 우승하지 못한 최초이자 유일한 감독이 클린스만이다.
투헬 감독은 2020-21시즌 도중 첼시 FC 감독으로 부임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는 등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며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FC와 ’빅3’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에서 망가졌다.
결국 뮌헨은 새로운 사령탑을 원하고 있다. 뮌헨이 가장 원하는 사람이 바로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는 올 시즌 레버쿠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사령탑이다. 11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뮌헨을 2위로 밀어내고 유럽 5대 리그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남아있다.
다만, 뮌헨이 알론소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우선 올 시즌을 끝으로지휘봉을 내려놓는 위르겐 클롭 감독을 대체하기 위해서 리버풀 FC가 알론소 감독 선임을 원하고 있다.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 역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알론소를 낙점했다.
뮌헨은 차선책을 준비했다. 바로 지단이다. 지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16년 레알 감독 대행을 맡았던 지단은 좋은 성적을 거둬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라리가 우승도 차지했다.
2018년 여름 레알 감독직을 사임했지만 2019년 3월 다시 레알 감독직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레알은 라리가 정상에 올라섰다. 그러나 2020-21시즌 지단은 레알 감독을 맡은 뒤 처음으로 무관으로 풀시즌을 마쳤고, 결국 레알 감독직을 다시 사임했다.
현재 지단은 무적 신분으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 뮌헨이 다음 시즌 사령탑 선임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한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의 입지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다음 시즌 뮌헨을 지휘할 사령탑은 누가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네딘 지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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