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 다음 시즌 새로운 사령탑 후보에 아스날 FC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올렸다.
스페인 ’렐레보’는 6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의 새 감독 선임은 사실상 클럽의 국가적 사안이 됐다. 데쿠는 클럽의 요구 사항에 맞는 감독을 찾기 위해 여전히 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데쿠와 라포르타 회장이 가장 선호하는 감독 중 한 명은 아르테타 감독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레알에 1-4로 참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코파 델 레이 8강전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도 4골을 헌납하며 2-4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1월 28일 사비 감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사비 감독은 ”나는 6월 30일부터 더 이상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지 플릭, 토마스 투헬, 율리안 나겔스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최종 후보에 올려놓고 고민 중이다. 여기에 아스날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아르테타 감독까지 최종 후보에 추가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옮겨 에버튼, 아스날에서 뛰었고, 2016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아르테타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8년부터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2019년 11월 아스날이 당시 사령탑이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하자 아르테타의 아스날 부임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아스날은 프레디 융베리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지만 맨시티에 완패를 당해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을 선임했다.
2019-20시즌 에버튼과 18라운드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선수들의 컨디션과 현재 상황을 파악하며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아르테타는 첫 시즌부터 FA컵 우승 트로피를 따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2020-21시즌에도 FA 커뮤니티실드를 우승하며 두 번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첫 시즌 도중 부임해 8위, 두 번째 시즌에도 8위에 머물렀다. 2021-22시즌에도 리그 5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처음으로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아스날이 성공을 거둔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아스날은 FA컵과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에서 조기탈락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막판 힘에 부치며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3월까지 1위를 차지하며 맨시티, 리버풀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올 시즌에도 아스날은 맨시티, 리버풀과 함께 ’빅3’로 자리 잡았다. 19승 4무 4패 승점 61점으로 2위 맨시티를 승점 1점 차, 1위 리버풀을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오는 11일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온다면 선두 등극도 가능하다.
바르셀로나는 아르테타 감독의 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듯하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아스날 감독 아르테타를 주시하고 있다. 아르테타는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 사비 감독의 후임으로 찾고 있는 프로필에 부합한다. 바르셀로나는 아르테타 감독에게 직접 전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아르테타와 협상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르테타는 2025년까지 아스날과 계약했다. 아르테타가 아스날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려면 협상을 통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르테타 감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데쿠는 여전히 아르테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라포르타 회장도 그를 좋아한다. 바르셀로나는 아르테타 외에도 사비 후임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스날 FC 미켈 아르테타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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