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해리 케인(30·뮌헨)은 팀 동료이자 절친인 에릭 다이어(30)의 국가대표 재승선까지 바라고 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선수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2023-24시즌을 시작했다. 새롭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부진을 겪은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결국 다이어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모색했고 모두가 깜짝 놀란 뮌헨 이적이 이루어졌다. 이번 시즌까지 임대 형태며 1년 연장 옵션과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뮌헨은 올시즌 중앙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욧 우파메카노와 마테야스 데 리흐트가 부상을 이탈을 반복하면서 김민재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났다. 김민재는 전반기 16경기 모두 출전하면서 혹사를 겪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중앙 수비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다이어 영입을 결정했다.
뮌헨의 다이어 영입에는 케인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당시 “케인이 다이어 영입을 적극 추천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고 어린 시절부터 매우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인이 투헬 감독과 뮌헨 보드진에게 다이어 영입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는 뮌헨 이적 후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가더니 최근에는 선발 자리까지 차지했다. 다이어는 6일 펼쳐진 라치오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스타팅으로 나섰다. 전반기 내내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벤치에서 머물며 결장했다.
김민재가 결장하고 다이어가 선발로 나선 것은 현지에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독일 ‘메르쿠르’는 “놀랍게도 다이어가 김민재 대신 출전했고 좋은 플레이로 투헬 감독에게 보답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케인은 다이어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재발탁 또한 희망하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케인은 라치오전이 끝난 후 “다이어는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자질을 보여줬고 리더로서의 모습도 나타났다”고 칭찬했다.
이어 “다이어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야 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보며 기뻐할 것이다. 다이어는 최근 몇 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유로 명단에는 빠졌지만 월드컵에서는 우리와 함께 했다.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정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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