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은 프로 중에 프로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오랜 시간 톱 클래스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 롤 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를 빗대어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재단 행사에 참석한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모든 팬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팬들이 나에게 준 응원을 갚기 위해서 가능한 오래 뛰어야 한다. 이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팀을 거쳐 10대에 유럽5대리그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뷔 시즌엔 컵 대회에 로테이션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후 톱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해 유럽을 호령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이후 팀이 흔들렸지만, 토트넘 핵심 선수 경기력을 꿋꿋하게 이어갔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였고, 2015년 입단 이후 396경기 158골 6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 본능을 오랜 시간 유지하고 있는데, 손흥민이 믿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실패하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는 재능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다.
자신의 롤 모델인 호날두를 예로 들었다. 손흥민은 “프로다운 모습이라는 건 재능(talent) 이상이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내 우상인 호날두는 자신이 가진 재능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하고 노력한다. 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재능은 충분하지만 멘탈리티가 부족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결국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프로 정신은 토트넘 팀 안에도 퍼져있다. 올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벤은 “정말 톱 클래스 선수다. 경기장에서는 늘 팀과 동료들을 이끌려고 노력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항상 축구에 대해서 생각한다. 개인적인 대화도 많이 하는데 항상 축구에 대해서 생각한다. 볼 터치, 마무리, 진짜 대단하다. 손흥민은 항상 우리가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앞장서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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