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십몇 년 전 상대했을 때와는 아예 다른 투수라고 생각한다.”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부산 기장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T는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3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재균은 “일단 안 다치고 캠프를 잘 마친 것에 대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또 생각한 것처럼 이번 캠프도 몸 관리 같은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컨디션이나 몸 관리가 잘 됐다. 운동 방법을 바꿔봤는데 의외로 몸에 잘 맞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밝혔다.
아직 투수와의 타이밍이 맞지 않지만 큰 걱정은 없다. 황재균은 “연습 경기를 많이 못 나가긴했지만 시범경기도 있다. 아직 타격 타이밍이 살짝 안 맞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경기를 뛰면서 맞춰가는 부분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은 19번째 시즌을 앞두고 훈련 방식을 바꿔봤다. 그는 “시즌을 준비할 때 웨이트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스피드 훈련을 많이 했다. 유연성이나 가동성 같은 부분에 중점을 뒀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중량 운동을 안 해도 힘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며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바꾼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힘으로만 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른 부분으로 변형해서 해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 타구도 잘 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이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복귀다.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류현진과 황재균은 2006 드래프트 입단 동기이며 KBO 무대에서 46번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45타수 1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0삼진 타율 0.289 OPS 0.637이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두 차례 격돌한 바 있다.
황재균은 류현진과의 재회에 대해 “기대라기보다는 제가 십몇 년 전에 상대했을 때와는 지금은 아예 다른 투수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과거와 똑같다고 말 못 한다. (류)현진이도 나이 먹고 저도 나이를 먹었다. 새로운 투수를 상대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7일 한화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한다. 첫 실전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신인왕’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시작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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