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우리카드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사실상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밟은 것이다.
우리카드는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2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2승11패(승점 66)이 됐고, 대한항공은 22승12패(승점 67)가 되면서 9연승에 실패했다.
순위를 보면 우리카드가 여전히 2위지만 대한항공보다 1경기 덜 치러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승점 8점을 확보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해졌다.
송명근이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야말로 하드캐리였다. 잇세이가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빅매치다웠다. 1세트부터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4-14에서 아르템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이상현이 정한용의 공격을 가로 막아 우리카드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트 막판 우리카드 쪽으로 기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송명근이 날아올랐다. 연속 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진우가 끝냈다.
2세트도 치열했다. 11-11에서 송명근이 빛났다. 2연속 득점에 이어 서브에이스도 2개나 추가하면서 대한항공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로 반격에 나섰다. 임동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리고 정한용이 서브 득점에 가세하면서 16-1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세트 막판 긴장감이 커진 탓일까. 양 팀의 범실이 번갈아가며 속출했다. 임동혁은 강했다.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도 반격했다. 이상현의 속공 득점으로 듀스 승부로 이어갔다.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송명근의 퀵오픈과 임동혁의 범실로 2세트가 끝이 났다.
3세트 들어서는 대한항공이 급해진 모양새였다. 범실이 나오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서브 상황에서 그랬다. 힘이 들어간 나머지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공격에서도 타이밍이 맞지 않자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시켰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블로킹 위치, 높이는 여전히 좋았다. 임동혁의 백어택을 박진우가 가로막으면서 15-8까지 달아났다. 잇세이 오픈 득점, 송명근의 백어택이 코트에 꽂혔다.
그러자 대한항공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무라드의 백어택에 이어 조재영이 블로킹과 속공 득점이 이어지면서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아르템의 강타로 20점 고지를 우리카드가 먼저 밟았으나 송명근의 범실이 나오면서 한 점차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대한항공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우리카드에게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잇세이가 셧아웃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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