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경쟁 고명준과 전의산은 나란히 홈런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스프링캠프 마지막 평가전에서 구속을 시속 145㎞로 끌어 올렸다.
김광현은 6일 대만 자이 시립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3회에 장타 2개를 허용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삼진 5개를 잡고 구위를 확인했다.
지난 1일 김광현은 푸방 가디언스를 상대로 2이닝 3피안타 1실점 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시속 142㎞였다.
나흘을 쉬고 등판한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투구 결과도, 구속도 좋아졌다.
이날 SSG는 라쿠텐을 13-1로 완파했다.
1루수 경쟁을 펼치는 고명준과 전의산은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고명준은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을, 1루수로 나선 전의산은 4타수 1안타 3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하재훈은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쳤다.
이날 야수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하재훈은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시범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각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이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나를 비롯한 코치진의 즐거운 고민이 깊어졌다”며 “김광현 등 투수진도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잘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경쟁 구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은 이기순은 투수 MVP로 선정됐다.
이기순은 “코치님의 조언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2군에서 착실히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 좋다. 1월 일본 오키나와 개인 훈련을 지원해 준 김광현 선배님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SSG 선수단은 7일 오후에 귀국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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