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장현구 기자 = 부산 기장에서 1차 전술 훈련을 벌이고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넘어가 실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이 6일 귀국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다”며 “고참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뤘고, 연습량은 적었으나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9일 시작해 19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타순, 5번째 선발 투수, 백업 내야수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원상현과 김민 두 우완 투수를 차례로 붙여서 5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이 감독은 소개했다. 원상현은 올해 입단한 신인이다.
이 감독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막 프로에 데뷔하는 원상현의 내구성을 고려해 김민을 곧바로 투입하는 마운드 전략으로 5번째 선발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1∼4선발을 짰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6월께 복귀하는 소형준이 가세하면 완벽한 선발진을 이룬다.
이 감독은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를 실전에서 2번 타자로 기용해봤다”며 시범경기에서 최적의 타순 조합을 찾겠다고 했다.
또 오윤석, 이호연, 천성호, 문상철 등을 중심으로 확실한 내야 백업 1순위 후보도 찾을 참이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손동현과 이상동은 필승 계투조에 반드시 들어간다”며 마무리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구성도 시범경기 기간 매듭지을 참이다.
비 때문에 오키나와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하고 귀국한 박영현은 “오버 페이스라도 해보고 싶다”며 현재 떨어진 실전 감각과 컨디션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서울을 찾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강타자 매니 마차도와 평가전에서 대결해 “홈런을 맞아보고 싶다”는 색다른 소감을 남겼다.
빅리그를 호령하는 간판타자 마차도와 힘으로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엿보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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