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3경기 다 나가고 싶은데…”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25)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위와 같이 농담을 던졌다. 3월17~18일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는 얘기였다.
농담이었지만 야구에 대한 욕심, 열정은 진심이다. 김혜성의 키움은 17일에 LA 다저스와 스페셜매치를 갖는다. 또한, 김혜성이 포함된 야구대표팀은 17~18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를 차례로 만난다. 즉, 김혜성이 뛸 수 있는 경기는 최대 3경기인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 김혜성이 3경기에 다 나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다저스를 상대로 한 차례씩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매치는 3월20~21일 고척에서 열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공식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치르는 시범경기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건너간다. 메이저리그의 야구혁명으로, 김혜성처럼 발 빠르고 멀티 포지션이 되며, 정확한 타격을 하는 타자들의 가치가 높아졌다. 스페셜매치는 연습경기지만, 김혜성에겐 연습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물론이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고위 관계자들도 총출동할 전망이다.
김혜성은 “3경기에 다 나가고 싶다. 만나고 싶은 투수도 많다”라고 했다. 굳이 한 명을 꼽으니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다. 단, 야마모토는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 등판이 확정되면서, 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에 등판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김혜성은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올 시즌만 아니라 미래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야구를 해야 한다. 내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