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치오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리그에서 연패와 함께 지난 1차전 원정에서 라치오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홈에서 반전이 필요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바이에른 뮌헨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전에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간격을 벌리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내내 붙박이 주전으로 나선 김민재는 이날 벤치를 지켰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여기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을 느끼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노이어 골키퍼가 나서고, 게레이루, 다이어, 더 리흐트, 키미히, 고레츠카, 파블로비치, 무시알라, 뮐러, 자네, 케인이 출전했다.
라치오는 프로베델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펠레그리니, 로마놀리, 길라, 마루시크, 알베르토, 베시노, 귀엥두지, 자카니, 임모빌레, 안데르손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홈에서 빠르게 득점을 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전반 1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전반 23분에는 파블로비치의 패스를 통해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마루시치의 육탄 방어에 막히면서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라치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순식간에 크로스가 나왔다. 여기서 더 리흐트의 머리에 맞고 임모빌레 쪽으로 향했으나 아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 파블로비치의 패스부터 시작된 볼의 흐름이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순식간에 쇄도하는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뮐러의 추가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더 리흐트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여기서 뮐러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전 볼 점유율 61%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다. 유효슈팅 4개를 통해 2골을 뽑아냈다. 슈팅 개수는 15-3이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로 전반전을 제압했다.
후반전 분위기도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했다. 라치오가 한 골만 넣으면 1, 2차전 합계 2-2로 균형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여기서 바이에른 뮌헨이 달아났다. 케인이 나섰다. 후반 22분 자네가 박스 근처서 왼발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튕겨 나온 공을 케인이 밀어넣으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치지 않았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역습을 통해 라치오의 골문을 두드렸다. 뮐러와 자네가 각각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라치오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6분 알베르토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진 맞고 굴절됐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도 확실하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결국 라치오는 막판 추격에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경기 초반부터 밀리다 보니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없었다. 선수 교체를 통한 분위기 반전도 실패로 끝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5경기서 단 1승 1무 3패로 부진을 겪었다. 리그 우승이 멀어졌고, 투헬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바이에른 뮌헨이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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