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상된다. 영국의 다수 언론은 구단 지분 25%를 인수한 짐 랫클리프가 얼마나 분노의 자금 지출을 할 것인가를 전망하면서 선수단의 절반은 날아가리라 보고 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현재의 맨유 상황을 본다면 다음 시즌 선발로 뛸 수 있는 자원은 7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맨유의 선수 영입 계획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여부에 따라 갈린다. 승점 44점으로 6위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55점)와는 11점 차이나 난다.
5위 토트넘 홋스퍼(50점)는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 6점 차이다. 28라운드 빌라-토트넘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맨유의 티켓 운명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은 리버풀이 차지했다.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인 리버풀은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이 유력하다. 리그컵 우승팀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권이 주어진다. 리버풀로 인해 일단 6위가 UECL 출전권을 가지는 조건이 만들었다. 5위가 유로파리그(UEL)다. FA컵 우승 시 UEL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FA컵 8강에 올라와 있는 맨유지만, 상대가 리버풀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맨시티, 첼시 등도 올라 있다. 일단 리그에서 최대한 순위를 올려놓아야 한다. UCL이나 UEL이면 전력 보강의 질이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UECL이면 적당한 선에서 변화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수비진에서는 대폭적인 개혁이 예상된다.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는 분명한 처분 대상이다. 빅토르 린델뢰프도 비슷하다. 계약이 종료되는 조니 에반스가 떠나면 거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해야 한다.
허리도 카세미루와는 이별이 유력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역시 떠날 가능성이 있다. 공격진은 앙토니 마르시알, 안토니 모두 결별 유력이다. 마커스 래쉬포드도 계속되는 실망감에 어지러운 상황이다.
매체는 ‘향후 몇 주의 성적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 정책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라며 UCL 출전이 아니라면 이적 예산은 큰 폭으로 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에릭 텐 하흐로 지낸 지난 두 번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총액 4억 파운드(약 6,771억 원)를 쏟아부었지만,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깊은 숙의가 경영진과 랫클리프 사이에 오가고 있다고 한다.
텐 하흐의 선수 대기실 장악력이 분명하게 떨어지고 있고 일부 선수가 그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매체는 ‘맨유 감독이 텐 하흐의 유임이든 다른 누군가가 오더라도 확실한 위계질서가 형성된 상태에서 선발로 나설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7명만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중앙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측면 수비수 루크 쇼,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 브루노 페르난데스,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정도가 선발진이라는 설명이다.
나머지는 새로 채워야 한다. 중앙 수비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의 영입이 시급하다는 전망이다. 메이슨 마운트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그나마 한 자리에 대한 걱정은 줄게 된다. 그야말로 어지러운 맨유의 남은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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