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아니야.”
CBS스포츠가 5일(이하 한국시각) 사실상 2024시즌 메이저리거 랭킹 탑30을 매겼다. 우선 30개 구단에서 최고의 선수를 한 명씩 선정한 다음, 그 30명의 서열을 정리했다. 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에 두 차례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아니다.
이유가 있다.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아니다. 올해는 그럴 것이다. 엄청나게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오타니는 올 시즌 투구를 할 수 없다. 지명타자에 불과하다. 물론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최고의 선수를 증명할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공격력의 시즌을 보내는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올 시즌 20위 이내에 쉽게 들어갈 만큼 타석과 주루에서 충분히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여파로 올해 이도류를 일시 중단한다. 마운드에는 2025시즌에 돌아온다. CBS스포츠는 이도류를 하지 않는 오타니는 기본적으로 영양가가 떨어진다고 본다. 이도류를 해야 메이저리그 최고선수라는 얘기다.
CBS스포츠가 선정한 2024시즌 최고의 메이저리거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아쿠나는 지난 시즌 159경기서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OPS 1.01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40홈런-60도루, 40홈런-70도루를 해냈다. 야구혁명으로 도루 능력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시대가 열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시즌 73도루를 기록하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한 미국 언론은 드물었다.
성적에 비해 10년 1억2400만달러(약 1655억원) 계약은 헐값이다. CBS스포츠는 “각 팀 최고의 선수 30명을 순위로 매겨 최상위에 있는 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다. 아쿠나다. 그가 지난 시즌에 한 모든 일은 2019년 이후 첫 풀타임 시즌에 이뤄졌다. 우리는 그가 앞으로 몇 년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아쿠나는 2021년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수술을 받는 등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였다. 운동능력 저하 우려에도 2023시즌에 건재를 과시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오타니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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