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폴 티어니 주심이 판정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다. 리버풀과 노팅엄 모두 후반 45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0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 8분, 노팅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볼을 따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다윈 누네스가 머리로 연결하며 극장골을 터트렸다.
문제는 이날 주심을 맡은 폴 티어니 심판의 판정에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노팅엄이 코너킥 공격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머리에 충돌을 입어 쓰러졌다. 이때 공은 왼쪽 측면으로 흘렀고 노팅엄의 칼럼 허더슨 오도이가 볼을 소유했다.
티어니 주심은 볼을 소유하고 있던 노팅엄이 아닌 리버풀의 드롭볼을 전개했고 노팅엄의 관중들과 노팅엄의 누누 에스피리트 산투 감독은 거센 항의를 했다. 결국 노팅엄은 공격 기회를 놓쳤고 실점까지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티어니 주심의 결정에 분노한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경기 후에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까지 막으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고함을 치며 심판실로 향하다가 제지를 받았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해단 판정은 더욱 논란이 됐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63점이 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에 경기를 치른 맨시티와 아스널도 승리를 하면서 각각 승점 62점, 61점이 됐다. 만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리버풀이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면 3위로 떨어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노팅엄은 해당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기 위해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마크 클라텐버그를 컨설턴트로 고용했다. 클라텐버그는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볼 소유권은 노팅엄에게 주어져야 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한다면 볼을 가지고 있는 팀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라며 오심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태의 심각성 때문인지 티어니 심판이 다음 경기에서 주심이 아닌 비디오 판독(VAR)을 배정받게 됐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4일 “티어니 주심은 논란의 판정 후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PGMOL(프로경기심판기구)는 티어니 주심이 아스널과 브렌트포드의 경기에서 VAR을 담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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