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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입장에서는 징크스를 부인할 수 없다”…’케인의 저주’ 뮌헨, 12년 연속 리그 우승 사실상 ‘실패’→UCL 8강 진출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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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해리 케인이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치게 생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이하 한국시각) ”케인은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났지만 뮌헨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뮌헨은 2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오이로파-파르크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프라이부르크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뮌헨은 전반 12분 만에 선취골을 헌납한 뒤 마티스 텔과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전 정규시간 3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내줬다. 

뮌헨과 프라이부르크는 2-2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뮌헨은 17승 3무 4패 승점 54점으로 레버쿠젠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를 머물렀다.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 5경기 2승 1무 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프라이부르크는 9위에 랭크됐다. 

뮌헨은 이날 무승부로 인해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서 더욱 멀어졌다. 뮌헨은 지난 시즌 3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지만 올 시즌에는 2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레버쿠젠이 24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며 승점도 10점차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2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3위 VfB 슈투트가르트가 16승 2무 6패 승점 50점으로 4점차로 뮌헨을 맹추격 중이다. 뮌헨은 레버쿠젠보다 3위 슈투트가르트와 더 가깝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특히 케인은 ’무관의 저주’에 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인은 올 시즌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기 때문에 최소 분데스리가 우승이 보장된 뮌헨으로 이적한 것이다. 

하지만 케인은 뮌헨에서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이미 독일 DFL-슈퍼컵과 DFB-포칼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DFL-슈퍼컵에서는 RB 라이프치히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굴욕패를 당했고, DFB-포칼에서는 3부리그 팀인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하며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A조에 편성, 5승 1무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지만 지난달 15일 열린 라치오와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텔레그래프는 ”사실 뮌헨이 케인을 데리고 실패했다. 케인이 뮌헨에서 실패하지는 않았다. 리그 27골로 그는 킬리안 음바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엘링 홀란드,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당 0.95골을 기록 중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아직 케인을 비웃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를 자신이 속한 팀에 징크스를 가져온 일종의 저주 받은 선수로 묘사하고 싶은 사람, 성공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진부한 표현이다. 하지만 케인의 경우에는 이를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뮌헨과 달리 올 시즌 ’득점 기계’라는 별명처럼 27골 5도움으로 분데스리가 득점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어느 대회든 정상에 서는 것이다. 아직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희망이 남아있다. 과연 케인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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