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필 포든(맨시티)이 ‘맨유의 레전드’ 폴 스콜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7분 맨유의 안드레 오나나가 킥을 한 번에 연결했고 이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잡아냈다. 페르난데스는 볼을 페널티 박스 밖에서 달려오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연결했고 래시포드는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44분에는 엘링 홀란드가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선수는 포든이었다. 포든은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볼을 몰고 들어가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답답한 상황에서 터진 원더골이었다.
포든의 득점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4분 포든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원투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에 홀란드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완승을 거뒀다.
포든은 9살에 맨시티 유스팀에 입단해 1군까지 올라온 ‘로컬 보이’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는 포든은 올시즌 들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리그 27경기 11골로 홀란드(18골)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콜스는 포든의 모습을 보고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를 떠올렸다. 램파드는 미드필더임에도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611경기에서 177골을 넣으며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스콜스는 “포든은 램파드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램파드는 미드필더임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으로 큰 공을 세웠고 결과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든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그 또한 큰 경기에서 자신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또한 “포든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다. 포든은 이전보다 성숙해졌고 경기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제자의 성장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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