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김민우·2루수 문현빈 가능성…페라자는 2번 타자
(영종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류현진(36)의 시범경기 등판 계획을 밝혔다.
최 감독은 4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 감독은 “라이브 피칭 이후 나흘 쉬고 (이달) 7일 청백전에 등판할 예정”이라면서 “그러고 나서 나흘 텀으로 시범 경기에 두 번 정도 들어가고 마지막에 닷새를 쉬고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7일 팀 자체 청백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나흘을 쉬고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 “(캠프 전까지) 실내에서만 피칭한 것 치고는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며 “제구력이나 변화구가 괜찮아서 앞으로 일정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목표가 포스트시즌이었지만 캠프를 시작하면서도 걱정이 있었다”면서 “류현진의 합류로 저를 포함해 선수단 모두 자신감을 갖고 목표로 갈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광채가 날 것 같다”며 류현진을 기다렸던 최 감독은 “체격이 커서 광채가 엄청 나긴 한다. 미국 가기 전보다 풍채가 더 좋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감독은 이 밖의 다른 구상도 밝혔다.
1∼4선발은 류현진,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로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자리는 김민우가 낙점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은 “캠프에서는 김민우가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시범 경기까지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하려 한다”면서 “김민우를 선발에 넣을 경우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황준서는 불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그 3년 차 문동주에 대해선 “풀 시즌을 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며 “중간에 휴식을 주기보단 당일 투구 수를 컨디션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치홍 합류로 인한 야수 포지션 정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안치홍과 채은성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고 문현빈은 정은원, 김태연과의 2루수 경쟁에서 이겼다.
최 감독은 “안치홍은 공격에서 기대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까지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2루수는 문현빈으로 가려고 하고 정은원, 김태연, 이진영, 최인호 중 2명은 외야에 넣으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는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이 이루는 중심 타선 앞에 배치될 전망이다.
최 감독은 “페라자는 사사구 비율이 높고 도루도 두 자릿수 이상 가능하기 때문에 2번에 배치하는 것이 득점력에서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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