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총평과 더불어 류현진(37)과의 맞대결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ISP (Indian School Park) 구장에서 실시한 스프링캠프에는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 19명과 선수 42명이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두 차례의 청백전과 NC 다이노스와 2번의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하고, 자기 야구에 대해 확실하게 정립했다.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무엇 때문에 부족했는지 12월에 소통을 했는데 이 부분들을 준비해와서 캠프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 잡는데 (감독 부임 후)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2년차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캠프의 문화, 팀의 문화들이 빨리 정착되고 있다는 것에 고참들이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정말 잘 된 캠프였다”고 총평했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종료 후 “어린 선수 중에선 김현종, 김성진, 구본혁 등이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 바 있다.
이날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염 감독은 “성진이와 현종이가 내년 캠프에 들어오면 더 좋은 자원이 디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엄청 빨리 흡수를 하면서 성장했다”며 “타격, 수비, 주루 3가지 모두 좋았다. 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시킨 것도 아닌데 굉장히 효과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LG의 가장 큰 장점은 불펜이다. 엔트리가 빡빡하다. 그만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 정우영, 박명근, 백승현 이 4명이 안정적으로 기둥을 잡아줘야 한다. 여기에 고참인 김진성을 비롯해 윤호솔, 김유영, 이상영도 힘을 보태야 한다. 엔트리가 빡빡하다”고 웃은 뒤 “어차피 시즌을 이 인원 가지고 하지 운영하지 않는다. 25명의 투수들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이종준, 성동현, 김대현 등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다. 언제든지 콜업이 될 거니 준비 잘하고 있으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LG는 3월 23일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큰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을 만난다. 류현진은 LG 킬러였다. LG 상대로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좋았다.
염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고, 구멍이 난 부분들을 어떻게 잘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결국은 4선발을 채우고, 어느 팀이 승리조를 만들고, 확실한 세이브를 내느냐다. 이런 것들의 완성도를 높여주느냐의 차이로 순위는 바뀌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이슈가 되고, (KBO리그가) 흥행이 되는 것은 맞다. 현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하고 그런 것은 없다. 우리가 해야 될 경기 중에 한 경기일뿐이다”면서 “개막전에 졌다고 순위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한 경기, 한 경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많은 역전승이 만들어질 것이다. 작년에 했던 기본 방향들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