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고 프랑스 풋메르카토가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풋메르카토는 “지단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앞으로 영어를 공부할 계획도 없다”며 “프리미어리그는 그에게 선택지가 아니다”고 알렸다.
지단 감독은 짐 랫클리프 경이 새롭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가 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더선은 “랫클리프 경이 지단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으로 고용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전했다.
지단은 선수 은퇴 뒤에 레알 마드리드에 지도자 생활을 준비했다. 카스티야 코치와 감독 뒤에 2016년 레알 마드리드 1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에 흔들렸던 팀을 빠르게 재정비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유럽 최고 선수들과 함께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해냈다.
2018년에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놨지만, 2019년에 다시 돌아왔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는 아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을 남기고 2021년 5월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이후에 파리 생제르맹 등 굵직한 팀과 연결됐지만, 프랑스 대표팀으로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 아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준우승을 해냈다. 유로까지 임기를 맡게 되면서 지단 감독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고 있는 에릭 텐하흐 감독은 입지가 안전하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와 승점 8점 차이다.
게다가 26라운드 풀럼과 홈 경기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텐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공교롭게도 풀럼전 이후 랫클리프 경이 지단 감독 고용을 꿈꾼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질설에 대해 텐하흐 감독은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경질) 루머에 신경쓰지 않는다. 난 우리 팀 프로세르를 믿고 있고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이네오스 그룹과 여러분 이야기를 했다. 날 믿어준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또 “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지속적으로 팀 미래를 위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텐 하흐 감독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다. 계약상 한 시즌 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수 있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가 2024-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텐 하흐 감독 거취를 결정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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