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의 뱅상 콩파니(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과 리버풀의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잉글랜드)가 영국에서 영향력 있는 흑인으로 선정됐다.
풋볼 블랙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2023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풋볼 블랙리스트는 영국 축구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아프리카계, 중남미계 선수들의 업적을 주목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EPL,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리그감독협회(LMA), 축구계 내 차별 반대 단체인 킥잇아웃 등이 매년 풋볼 블랙리스트 선정 작업에 참여한다.
지도자 부문에는 번리의 승격을 이끈 콩파니 감독이 선정됐다.
콩파니 감독은 2022-2023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기고 EPL 승격을 조기 확정했다.
올 시즌에는 EPL에서 승점 13을 쌓아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호프 파월 버밍엄 시티 여자팀 디렉터도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됐다.
선수 부문에는 리버풀의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뽑혔다.
오른쪽 풀백인 알렉산더아널드는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 공식전 47경기에서 4골 10도움을 올려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알렉산더 아널드는 지난달 13일부터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번리의 공격수 라일 포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 출신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네덜란드)도 포함됐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리버풀의 니키타 패리스(잉글랜드), 첼시 위민의 제시카 카터(잉글랜드)도 이름을 올렸다.
풋볼 블랙리스트의 공동 창립자 리언 만은 “EPL 그라운드 구성원의 43%가 흑인이지만, 여전히 다양성이 부족하다. 특히 의사 결정 단계에서 흑인의 대표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앞서 나가는 이들을 롤 모델로서 좀 더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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