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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SSUE] 클린스만에게 외면받은 마이클 김, ‘클린스만 지우기’ 중책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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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 마이클 김 코치  ⓒ대한축구협회
▲ 마이클 김 코치 ⓒ대한축구협회
▲ 벤투 감독과 함께했던 마이클 김 코치(가운데)  ⓒ대한축구협회
▲ 벤투 감독과 함께했던 마이클 김 코치(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다시 대표팀에 승선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서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 시절에 함께 팀을 이끌었던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가 수석 코치로 합류했고, 조용형 코치, 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3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마이클 김 코치다. 김 코치는 오랫동안 대표팀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다. 2018년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치로 임명된 뒤, 오랫동안 벤투 감독과 함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공헌했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김 코치의 거취가 주목받았다. 그리고 벤투 사단에 이어 클린스만 사단에도 합류하며 대표팀과 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런데 돌연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김 코치에게 스카우트로의 직책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반발한 김 코치는 결국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실패를 맛봤다. 대회 내내 핵심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축구로 팬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한국은 졸전 끝에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짐을 쌌다.

곧바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태국과 2연전에서 지휘봉을 잡을 인물로 황선홍 임시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자신을 보좌하던 코칭스태프와 함께할 수 없었다. 황 감독은 오는 7월에 있을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상황이었다.

여기서 대표팀을 잠시 병행하게 되며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을 올림픽 대표팀에 남겨둔 뒤, 2연전을 함께할 코치진을 구성해야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 코치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김 코치는 이제 클린스만 감독의 흔적을 지워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현재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의 무책임한 근무 태도와 선수단의 내분 사태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상황에서 김 코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 코치는 벤투 감독 시절, 선수단과 많은 교류를 했으며 월드컵 16강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낸 인물 중 한 명이다.

비록 황 감독이 임시 신분이기에 김 코치가 태국과 2연전이 끝난 후 대표팀과 동행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현재 흔들리고 있는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로잡아줄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벤투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김 코치가 클린스만 감독의 흔적을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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