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김동헌과 박윤성의 활약에 힘입어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29일 대만 핑둥현 CTBC 파크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연패 후 2연승을 거둔 키움은 2승 2패로 중신과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프로 2년차 포수 김동헌의 활약이 돋보였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동헌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폼을 조금 수정했는데, 지금까지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모습니다.
김동헌은 1회 2사 1,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선발 스타우트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김동헌의 타석 때 스타운트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낸 키움이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해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동헌은 바뀐 투수 린후이성에게 좌전 안타를 때렸다. 상대 유격수가 끝까지 따라가 잡아보려 했지만, 공은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헌은 장중청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스트라이크존 한 복판으로 공이 들어오자 김동헌은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큼지막한 한 방을 날린 김동헌이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경기를 마친 후 김동헌은 구단을 통해 “올해는 정규시즌이 조금 빨리 시작해서 경기 감각도 빨리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다. 내 스타일은 공을 많이 보기보다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배트를 휘두르며 감각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과정이 잘 돼서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느낌이 좋다”며 소감을 남겼다.
바뀐 타격폼에 대해서는 “폼을 바꿔서 좋은 타격을 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타격폼은 타석에서 리듬이나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한 것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방향성을 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서 감을 올려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헌은 충암고 출신으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포수다. 데뷔 시즌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키움의 주전 포수로 활약이 예상된다. 지난해 김동헌은 102경기 2홈런 17타점 22득점 타율 0.242(211타수 51안타) 출루율 0.318 OPS(출루율+장타율) 0.631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 영광도 안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박윤성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윤성은 1이닝을 공 9개로 삭제했다. 경기 후 박윤성은 “지난 경기 때보다 오늘이 더 좋았다. 최대한 힘을 빼고 제구에 신경 쓰며 공을 던졌다. 결과도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연습경기라도 결과가 좋으면 자신감도 얻게 된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피칭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시절까지 통틀어 해외 캠프는 처음이다.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잘 적응했다. 온전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후회없이 하자’는게 내 인생 모토다. 캠프 기간에는 정말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정규시즌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다. 1군 선수로 승리나 홀드, 세이브 무엇이라도 좋으니 기록에 남을 만한 성적을 만들어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윤성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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