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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그러더니 이정후까지 왜 그럴까… 첫 안타+주력 과시, 이것만 해결되면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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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시애틀과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긴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28일 시애틀과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긴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이정후는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호평을 한몸에 받은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이정후는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호평을 한몸에 받은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2023년 김하성(29)의 바블헤드 데이를 개최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음을 실감할 수 있는 하루였다. 팬들이 원하는 특급 스타만 누릴 수 있는 영예였기 때문이다. 디테일에도 꽤 신경을 썼다. 헬멧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를 합치면 수많은 바블헤드 증정 행사가 열리지만, 이런 사례는 잘 찾아보기 어렵다.

김하성의 특이한 캐릭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하성은 ‘날아다니는 헬멧’이 항상 화제가 되는 선수다. 주루 플레이 도중 슬라이딩을 할 때 헬멧이 벗겨지는 경우는 다른 선수들의 사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김하성은 슬라이딩을 하기 전에도 이미 헬멧이 없다. 속도를 높이고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벗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헬멧을 주우러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팬들은 그런 김하성의 열정적인 모습에 열광한다. 오죽했으면 샌디에이고 구단도 바블헤드에 그런 특징을 넣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썩 달가운 일이 아니다. 부상 위험 때문이다. 헬멧은 머리를 보호하는 굉장히 중요한 장비다. 꼭 타격 때만이 아니더라도 헬멧이 필요할 때가 많다. 주루시 선수와 송구는 같은 지점, 즉 베이스를 보고 들어간다. 언제든지 송구가 몸에 맞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머리를 맞힌다면 큰 부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김하성도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하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다. 머리에 맞는 헬멧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헬멧은 이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는 서양인들의 두상에 맞춰져 있기 마련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두상은 전체적으로 차이가 난다. 그러다보니 딱 맞지 않는다. 앞뒤로 여유가 생기면 좌우가 꽉 끼거나, 혹은 그 반대다. 김하성 외에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또한 계속 겪는 문제다. 오타니도 강하게 스윙을 한 뒤에는 헬멧이 이탈하는 경우가 있고, 28일 다저스에서의 시범경기 첫 판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구단에 지급하는 헬멧은 한 업체가 제조를 독점한다. 꼭 동양인 선수만이 아니더라도 일부 서양인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결국 김하성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 제조업체에 맞춤형 헬멧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날아다니는 헬멧을 그나마 덜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경기에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도 똑같은 문제를 경험했다. 헬멧이 너무 컸다. 연습 때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역시 전력으로 스윙을 하고 달리는 경기에서는 헬멧이 제자리에 남아나질 않았다. 이정후 또한 주위에 헬멧이 너무 크다는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첫 타석 때 헛스윙에도 헬멧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었고, 조지 커비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갈 때도 헬멧이 벗겨졌다. 그 상태로 그냥 1루를 밟았다. 위협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역시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헬멧을 하나 특수 제작해야 할 판이다. 헬멧이 자꾸 벗겨지면 부상 위험성도 크고, 선수의 집중력을 해칠 수 있다. 야구는 멘탈 게임인데 하나의 자그마한 요소가 전체적인 리듬을 망칠 수 있다.

▲ 김하성은 헬멧이 머리에 맞지 않아 벗겨지는 장면이 자주 나온 끝에 맞춤형 제작에 들어갔다
▲ 김하성은 헬멧이 머리에 맞지 않아 벗겨지는 장면이 자주 나온 끝에 맞춤형 제작에 들어갔다

▲ 자주 벗겨지는 헬멧은 부상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이정후도 대책이 필요하다
▲ 자주 벗겨지는 헬멧은 부상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이정후도 대책이 필요하다

현지에서도 이 장면을 재밌게 봤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라디오 중계진은 ‘샌프란시스코 선수 소속으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순간이다. 헬멧이 날아가는 장면에 이제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첫 안타 이후 장면을 재밌게 표현했다. 지역 유력 매체인 ‘머큐리뉴스’ 또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후만이 베이스 위를 날아다닌 것은 아니었다. 그의 헬멧도 바람에 날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점프에 성공한 마지막 선수인 김하성도 분명히 같은 문제를 겪었다. 이정후는 베이스를 오직 자신만 돌 수 있도록 맞춤형 (헬멧) 모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이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시사했다.

◆ 헬멧 빼고는 다 괜찮았다… 적응 완벽해, 현지 언론도 호평 일색

다만 헬멧을 빼고는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일찌감치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애리조나주를 찾은 이정후는 당초 25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 참가에 모든 시계를 맞춰두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벼운 옆구리 통증 때문에 데뷔전이 지연됐다. 이정후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정후에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한 샌프란시스코는 조심스러웠다. 더 완벽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길 바랐고, 이틀을 더 쉰 뒤 이날 출격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공언대로 이정후는 이날 선발 중견수 및 리드오프로 나섰다. 이정후가 올 시즌 내내 소화해야 할 그 위치였다. 

마침 상대 투수도 스파링에 적합한 선수였다. 이날 시애틀 선발 투수는 2023년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시애틀의 차세대 에이스 조지 커비(26)였다. 2022년 25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거로서의 생활을 시작했고,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31경기에 나가 190⅔이닝을 던지며 13승10패 평균자책점 3.3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경력의 탄탄대로에 섰다. 빠른 패스트볼은 물론 수준급의 변화구를 던지는 완성형 선발 투수였다. 이정후도 경기 후 “커비는 잘 알려진 선수”라며 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3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우전 안타를 쳤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운집한 관중들이 모두 박수로 이정후의 첫 안타를 환영했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이정후의 장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이 안타에 대해 카운트가 몰려 있어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스트라다의 타석 때는 과감하게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데 상대 유격수가 2루로 뛰는 이정후를 의식했는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2루로 내달린 이정후가 2루에 들어갔고, 에스트라다도 1루에서 살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빠른 판단으로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공격과 수비에 비해 주루는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정후가 빠른 발까지 과시한 순간이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이날 커비를 상대로 때린 안타와 1회 주루 플레이는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1회 주루에 대한 질문에 ““그는 확실히 주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발목 부상을 당했고, 내가 알기로 작년에 그들(키움)은 그가 조금 더 조심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우리가 본 바로는 좋은 발의 속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도 KBO리그에서 도루 개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이정후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큰 인상을 받은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은 경기 후 긍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냈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가 왜 샌프란시스코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그들의 라인업 상위에 흥미로운 추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증명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고 호평하면서 ‘이정후는 화요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경기에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스프링 트레이닝 데뷔전을 치렀다. 25세의 그는 1회초 매리너스의 우완 조지 커비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경기 양상을 짚었다.

▲ 이정후는 28일 시애틀과 시범경기에서 안타는 물론 주루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이정후는 28일 시애틀과 시범경기에서 안타는 물론 주루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무난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르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은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무난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르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은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를 둘러싼 가장 큰 물음표는 신인 시즌인 2024년 메이저리그 투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다. 메이저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KBO리그보다 보통 시속 3~4마일 정도가 빠르며 이정후는 벌써 그 차이를 알아차렸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었다. 이정후 또한 경기 후 “패스트볼도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말다. 가장 큰 차이는 변화구 구속이라고 생각한다. KBO와 메이저리그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르다”고 이를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중견수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경기에서 1회 5득점의 포문을 연 리드오프 안타를 날렸다. 그의 테이블 세팅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오프시즌 동안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후 매일 구단의 리드오프로 활약할 것이 예상되는 이 선수는 시애틀의 선발 투수 조지 커비의 빠른 공을 오른쪽 측면으로 튕겨내는 첫 안타로 경기장에 모인 6418명의 팬들로부터 멋진 박수를 받았다’고 첫 안타 장면을 설명했다.

지역 유력 매체인 ‘머큐리뉴스’ 또한 ‘경기가 중요하지 않고 통계가 중요하지 않은 스프링트레이닝이지만 자이언츠 캠프에서는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약 1억6000만 달러의 새 선수들(이정후와 이날 선발이었던 조던 힉스를 의미)이 기대했던 블랙과 오렌지 색상으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면서 ‘이정후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한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스피드와 별명에 걸맞지 않게 이정후는 7시즌 동안 단 69개의 도루를 기록했을 뿐이며 한 시즌 최다 13개를 넘지 못했다’면서 이정후의 1회 주루 플레이를 주목하기도 했다.

◆ ‘김하성 인연’ 멜빈 감독 세심한 관리… 29일은 휴식, 1일 다시 나간다

‘머큐리뉴스’는 ‘이정후는 이날 미국에서의 첫 경기가 아니라, 지난 7월 발목을 다친 뒤 7개월 만에 경기장에 나온 것이다. 그의 시범경기 데뷔전은 옆구리 쪽의 불편으로 연기됐지만, 이정후는 100% 회복됐다고 말했다’면서 ‘멜빈 감독은 그가 수요일(한국시간 29일) 오클랜드와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목요일 라인업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오를 것이라 말했다’면서 이정후의 29일 경기 결장을 예고했다. 실제 이정후는 29일 오클랜드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고 구단 시설에서 훈련을 이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로서는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시간을 갖길 원하겠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급하지 않다. 멜빈 감독부터가 이정후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어차피 시범경기 일정은 한참 남아있고, 지금은 주축 선수보다는 초청선수 및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단계다. 이들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면 그때보다는 주축 선수들의 플레잉타임이 늘어나면서 이정후도 집중적인 적응기를 가질 전망이다.

이정후가 설사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 하더라도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프런트 오피스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것이다. 멜빈 감독은 개막전에 이정후가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라 밝혔다. 몸만 괜찮다면 무조건 1번 중견수로 나간다는 것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만큼 이정후의 기량을 신뢰하고 있다. 팀에 이정후 이상의 1번 중견수 적임자도 없다. 두 번째는 어차피 6년 장기 계약을 한 선수다. 설사 올해 적응기를 거친다고 해도 남은 5년이 있다. 매를 최대한 빨리, 많이 맞는 게 나을 수 있다. 올해 경험이 향후 5년의 대활약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CBS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들을 잘 지도한 경험이 있고, 또 제한된 로스터를 잘 짜내기로 유명한 명장 멜빈 감독의 지도력이 이정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CBS스포츠는 ‘밥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짧은 재임기를 보내기 전에 많은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얻어내는 데 탁월한 엘리트 감독으로 평가됐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완벽한 수장’이라면서 ‘재능 있는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멜빈 감독에게 달려 있다. 멜빈 감독이 오클랜드에서 부린 마법을 고려하면, 그는 그것을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며 이정후와 멜빈 감독의 좋은 궁합을 기대했다.

▲ 이정후의 개막전 리드오프 투입을 공언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연합뉴스
▲ 이정후의 개막전 리드오프 투입을 공언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연합뉴스

▲ 팀의 세심한 관리 속에 본격적인 정규시즌 대비에 들어간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팀의 세심한 관리 속에 본격적인 정규시즌 대비에 들어간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경기장 밖에서도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경기장 내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과 메이저리그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사는 동네인 만큼 클럽하우스와 경기장 바깥에서의 적응도 아주 중요하다. 이정후는 입단 당시부터 ‘나를 루키 취급해 달라’며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지금도 동료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팀의 일원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작은 것 하나도 동료들에게 물어보며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질문들을 뽑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의 질문에는 ‘가족도 팀 숙소(호텔)로 부를 수 있나요? 타격 훈련을 마이너리그구장에서 조금 더 하고 싶으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요? 어디에 가면 편한 침대 매트리스를 살 수 있죠?’ 등이 있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매일 한국 미디어로부터 취재 요청을 받고 있고, 처음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해 관련 규정과 불문율 같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캠프 초반 이정후에게 성적(기록)은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저 이정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정후의 타격 재능을 극찬한 코치이자,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자 출신으로 올해 타격 코치를 맡은 팻 버렐 코치는 이정후에 대해 “나는 이정후에게 ‘야구와 관련해서 걱정스러운 게 보이면 우리가 그때그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정후가 여기서 편안한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분명 적응 기간은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중 그 누구도 이정후가 여기서 하는 일을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첫 단추를 잘 꿴 이정후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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