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꾸준히 돌고있는 경질설에 선을 그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29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 인터뷰 일부를 옮겼다.
텐 하흐 감독은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경질) 루머에 신경쓰지 않는다. 난 우리 팀 프로세르를 믿고 있고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이네오스 그룹과 여러분 이야기를 했다. 날 믿어준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아약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해냈고 젊고 유망한 선수를 톱 레벨로 키워냈다. 현대적인 축구 시스템도 흐름에 따라 입혔기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재건할 지도자로 꼽혔다.
첫 시즌에 원하는 축구를 하진 못했지만 꽤 실리적인 운영을 섞어 결과를 냈다. 프리미어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9년 만에 리그컵 트로피도 올드 트래포드로 가져왔다.
2023-24시즌을 앞둔 지난해 여름, 큰 돈을 들여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왔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뿌리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6위에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위 애스톤 빌라와 승점 차는 14점이다. 벌써 시즌 반바퀴를 훌쩍 돈 상황에선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쉽지 않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억만장자 이네오스 그룹 랫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자, 일각에선 랫클리프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몇몇 매체에선 차기 감독까지 추천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지네딘 지단을 1순위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루머가 계속되자 텐 하흐 감독이 말문을 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지속적으로 팀 미래를 위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텐 하흐 감독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다. 계약상 한 시즌 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수 있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가 2024-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텐 하흐 감독 거취를 결정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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