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연령별 대표 출신 공격수 오두도 ‘눈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들을 주목하라!’
3월 1일 개막하는 ‘하나은행 K리그 2024’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외국인 선수’들의 등장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역대 최상급’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서울)를 필두로 ‘인도네시아 특급스타’ 아르한(수원FC),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경험한 오두(충북청주)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린가드·오두…’유럽 빅리그 출신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이름은 다름 아닌 린가드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인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노팅엄 포리스트 등 EPL 무대에서만 13년간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윙포워드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인 린가드는 단숨에 ‘K리그 역대 최고 빅네임’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섰다. ‘연봉을 주급으로 착각한 게 아니냐’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특히 EPL 무대에서 활약했던 서울의 ‘베테랑’ 기성용과의 중원 호흡은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했다.
낯선 이름이지만 K리그2 충북청주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네이선 오두와(등록명 오두)도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2007년 토트넘 유스팀에 합류한 오두는 2012년 7월 토트넘과 프로 계약을 한 뒤 토트넘 U-18·U-21 팀에서 활약하며 1군 승격에 도전했다.
하지만 아쉽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오두는 2015년 2월 루턴 타운(당시 4부리그) 임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럽 리그를 경험한 뒤 지난달 충북청주에 입단했다.
잉글랜드와 나이지리아 복수국적인 오두는 잉글랜드 U-17·U-18·U-20 대표팀과 나이지리아 U-23 대표팀 등 연령별 대표 경험도 풍부하다.
◇ 인도네시아 대표팀 수비수가 왔다!…’AFC 가맹국 출신’ 선수들
올해 K리그에서 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출신 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수원FC가 영입한 ‘왼쪽 풀백’ 프라타마 아르한 알리프 리파이(등록명 아르한)이다.
22살의 젊은 수비수 아르한은 인도네시아 U-19·U-23을 거쳐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A매치 4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아르한은 잘생긴 외모에 투석기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스로인 능력으로 인도네시아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로 손꼽힌다. 아르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720만명을 넘는다.
인도네시아 출신 선수로는 아스나위가 먼저 K리그에 데뷔했지만, 2부리그에서 뛰었던 만큼 아르한은 인도네시아 출신 ‘K리그1 1호 선수’가 됐다.
호주 출신 센터백들에게도 시선이 간다.
지난해 ‘3위 돌풍’ 주역 광주FC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서 활약하며 2022년 호주 A리그 올스타로 뽑혔던 수비수 알렉산다르 포포비치(등록명 포포비치)를 영입해 후방 강화에 나섰다.
호주 U-17·U-22 대표팀을 경험한 포포비치는 스피드와 공간 커버, 일대일 수비 능력, 수비 라인 리딩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박태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포항도 맥아더FC(호주)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뛴 조너선 아스프로포타미티스(등록명 아스프로)를 데려오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 믿고 쓰는 ‘브라질 삼바축구’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중원 강화 차원에서 브라질 1부리그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시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을 데려왔다.
브라질 리그에서만 80경기를 소화한 켈빈은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2선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으로 눈길을 끈다.
전북이 새로 데려온 플레이메이커 비니시우스도 K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지난 시즌까지 콜롬비아 1부리그 아틀레티코 우일라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비니시우스는 공수 전환 조율 능력과 발기술이 뛰어나 상대 팀 수비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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