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의 손가락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단단했던 붕대를 풀고 투명 보호대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카타르 일대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한 모습이 있었다. 축구 선수들이 종종 손 부위에 붕대를 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크게 조명되지 않았지만 대회가 끝난 이후 요르단전 직전 다툼으로 밝혀졌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시안컵 4강전 직전 한 차례 소동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과 이강인 다툼설을 인정하면서, 한동안 언론지면을 장식했다. 영국 현지 외신들도 대표팀에서 손흥민 손가락 부상 소식을 옮기면서 대형 이슈로 번졌다.
이강인이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며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며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며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 일각에서 나오는 대표팀 내 편가르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라고 응답했다.
이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등 토트넘 일정을 이어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시안컵 기간에 손가락 탈구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듯 여전히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구단 훈련 사진, 영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에 게재된 사진에서 붕대에서 투명 보호대로 바뀐 모습이 있었다. 점점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듯한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과 밝게 웃으며 다음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18일 열렸던 울버햄튼과 ‘코리안 더비’에서는 1-2로 져 승점 확보해 실패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7점(14승 5무 6패)으로 5위에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위 애스턴 빌라(16승 4무 6패, 승점 52점)와 7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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