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제시 린가드의 데뷔전이 될 수도 있는 광주FC와 FC서울의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광주 구단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광주-서울전의 입장권이 예매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됐다.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은 현재 7천700명가량을 수용한다.
구단은 지난 시즌의 선전, FC서울과 관계, ‘린가드 효과’가 모두 이런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시즌 구단 사상 1부 최고 순위인 3위에 오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행 티켓도 따냈다.
서울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은 리그 대표 전술가로 꼽힌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항상 치열한 ‘지략 대결’ 양상이 펼쳐진다.
사령탑의 지도력을 돋보이는 두 팀은 ‘양강’으로 꼽히는 울산 HD, 전북 현대를 뺀 나머지 팀들 가운데 상위권에 오를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 경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린 ‘역대급 외국인 선수’ 린가드가 K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처음 K리그행 소식이 알려졌을 때 ‘가짜 뉴스’ 의심이 더 짙었을 정도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정말 한국 무대로 둥지를 옮긴 린가드는 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린가드의 개막전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은 피했다. 그는 “아직 (린가드의) 몸이 안 돼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 역시 개막전 흥행에 미소 짓고 있다.
울산 구단에 따르면 3·1절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 개막전 역시 예매 시작 1시간 만에 2만 장이 넘는 입장권이 팔렸다.
울산은 지난해 전북과 개막전(2만8천73명)에 이어 이번에도 역대급으로 많은 관중이 몰릴 걸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지역 연예인들이 소속된 고래문화재단과 협업을 통해 개막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악기 그룹 ‘루체 예술단’과 비보이 팀 ‘포시 크루’가 각각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공연을 펼친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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