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절친’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 행보가 엇갈린다. 두 선수는 팀에 남고 싶어하는데, 구단의 반응은 어딘가 다른 모양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더 브라위너에게 오는 이적 제안을 들어볼 참이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 토트넘과 재계약설이 들린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모하메드 살라 등을 포함해 손흥민에게도 접근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준비했다.
손흥민도 토트넘 제안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이 아닌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택할 것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이미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고 독점으로 보도했다.
재계약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를 거란 전망도 내놨다. 매체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23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고 짚었다.
비공식적인 재계약 협상안도 손흥민 측에 전달된 모양이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을 조짐이다. 긍정적인 교감을 하고 난 뒤, 2023-24시즌이 끝나는 올해 여름 공식적인 이야기를 꺼내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더 브라위너도 맨체스터 시티에 남고픈 마음이 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샘 리 기자는 “더 브라위너와 가족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어떤 관심도 없다.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와 연장 계약을 원하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은퇴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더 브라위너에게도 사우디아라비아 팀 거액 제안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프로리그(SPL) 팀들이 더 브라위너 영입을 문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위주의 팀이 유럽 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쓸어 담고 있는데 알이티하드,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힐랄이 대표적인데 이 중 한 팀이 더 브라위너에게 러브콜을 보낸 거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은 매년 여름 천문학적인 돈으로 공격적인 영입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온 이후 사디오 마네,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등 유럽 최고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입단했다. 지난해 여름, 리야드 마레즈와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각각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은 총 5400만 파운드(약 911억 원)였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는 더 브라위너에게 오는 제안을 들어보려고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체스터 시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와 프리미어리그를 점점 멀어지게 할 방침을 세웠다. 더 브라위너 계약은 2025년에 끝나고 아직 새로운 조건을 제안하지 않았다”라며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물론 더 브라위너를 보내는 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걸었다. 공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최소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80억 원)를 제안할 생각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톱 클래스 선수 영입에 돈은 문제되지 않았던 행보를 봤을 때, 충분히 1억 파운드 이상을 제안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결정은 30대를 넘긴 나이에 더 브라위너 발목을 붙잡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현존 유럽 톱 공격형 미드필더 역량을 뽐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4도움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드 5골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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