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출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3월 3일 오후 8시 50분 시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을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2024 세계실내선수권은 현지시간 3월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세계육상연맹은 홈페이지에 종목별 프리뷰를 게재하고 있는데, 29일(한국시간)에는 높이뛰기를 다뤘다.
우상혁을 포함해 총 13명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 3월 3일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한다.
‘남자 높이뛰기 프리뷰’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고,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가 우상혁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은 2024년 기록 부문 공동 1위(2m33)다. 세계실내선수권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우상혁은 11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올 시즌 최고인 2m33을 뛰었고, 2022년에는 실내 대회에서 개인 최고인 2m36을 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한 계단 차이(2m35·4위)로 메달을 놓친 우상혁은 이후 꾸준히 주요 국제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랐다”며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2m34)했고, 그해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2m35)을 따냈다. 2023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2m35)하고, 아시안게임에선 2위(2m33)를 차지했다”고 우상혁의 이력을 압축해서 설명했다.
세계육상연맹이 지목한 ‘도전자’는 셸비 매큐언(27·미국)이다.
매큐언은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매큐언과 우상혁의 최종 기록은 2m33이었고,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같았다.
하지만 2m31을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세계육상연맹은 “매큐언은 화려하지 않지만,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도쿄 올림픽 12위(2m27), 2022년 실외 세계선수권 5위(2m30),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7위(2m29)를 한 매큐언은 글래스고에서 개인 첫 메이저대회 메달을 노린다”고 밝혔다.
연맹은 토비아스 포티에(독일), 얀 스테펠라(체코), 올레 도로시추크, 안드리 프로첸코(이상 우크라이나),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하지만, 경쟁자 가운데 우상혁만큼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성과를 거두고, 꾸준히 성적을 낸 점퍼는 없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2023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
우상혁은 지난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대회(2m32), 2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2m30)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세계실내선수권에 대비한 모의고사도 훌륭하게 치렀다.
우상혁이 글래스고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남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2m45)을 보유한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스테판 홀름(스웨덴)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남자 점퍼로 기록된다.
소토마요르는 1993년 토론토 대회와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고, 홀름은 2001년 리스본 대회, 2003년 버밍엄 대회, 2004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자신이 ‘우상’이라고 부르는 홀름 이후 등장하지 않았던 남자 높이뛰기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를 향해 도약한다.
세계육상연맹도 우상혁을 주목하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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