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선수단 불화를 대처하는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취재진이 “이강인이 손흥민(토트넘)에게 사과했지만, 스페인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한국처럼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것에 둔감한 건 아니냐?”라고 묻자 김 감독은 “사실 요즘 위계질서가 많이 없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누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서로 간에 지킬 부분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나 선배나 서로 존중하고 서로 지킬 것만 지킨다면 문제가 안 되는데 과도하게 선을 넘는다고 하면 문제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강압적으로 절대 선수를 끌고 갈 수 없다. 나도 U-20 한국 대표팀 하면서도 그랬다. 또 수원FC에서도 고참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을 존중해 준다. 내가 선수들에게 어떤 훈련을 하는지 이해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수들이 이 훈련을 왜 하는지 먼저 물어본다. 이런 점이 자연스러운 소통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에 감독은 단순히 앞에서 이끄는 리더가 아닌 같이 가는 동반자의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 때로는 선수들한테 부탁하는 부분도 많이 생긴다. 그런 게 최근 변화된 선수들의 모습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일각에서는 이승우(수원 FC)가 있었더라면 한국 대표팀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했을 거라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올 시즌 경기력이 잘 나온다면 다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해서 할 수 있는 나이다. 이번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되면서 이승우 본인도 동기부여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우는 이번 겨울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줬다. 쉬지 않고 운동에 대한 욕심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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