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호는 발목 염좌, 김영규는 팔꿈치 통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팀들의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핵심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 변신을 시도하던 kt wiz 잠수함 투수 이채호(25)와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김영규(24)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kt 관계자는 29일 “이채호가 2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면서 “실전 경기가 많은 2차 스프링캠프 특성상 국내에서 회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27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현지 검진에서 단순 염좌 소견이 나왔다”라며 “시범경기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한 이채호는 그해 불펜으로 38경기에 등판해 5승 3홀드 평균자책점 2.95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2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93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시즌 이채호가 ‘주전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고 판단하고 새 시즌 5선발 혹은 롱릴리프 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권, 김민수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을 선발 경쟁에 참여시켰다.
이채호는 성실히 훈련하며 변신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조기 종료했다.
NC에서 선발 경쟁을 펼치던 김영규도 조기 귀국했다.
NC 관계자는 “김영규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훈련 중 왼쪽 팔꿈치 미세 통증을 호소해 27일 귀국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김영규는 NC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63경기에서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내며 불펜을 이끌었다.
SSG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선 모두 무실점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 획득을 합작하기도 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김영규는 새 시즌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강인권 감독의 권유를 받고 선발 보직에 도전했다.
그러나 김영규의 보직 변경은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김영규는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진단 결과에 따라 향후 회복 및 훈련 일정을 다시 짤 예정이다.
cycle@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