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은 ‘하극상 논란’ 이강인을 품을까.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할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된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마친 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애초부터 황 감독을 섭외 1순위로 두고 설득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책을 맡게 된 황 감독은 이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위기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고심이 많았으나 어려운 상황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 홈·26일 원정)을 치러야 한다. A대표팀은 1∼2월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불화가 드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하고 새 출발을 도모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황 감독은 대표팀 구성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손흥민과 충돌했던 ‘하극상 논란’ 이강인을 A매치에 소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은 불화 폭로 직후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다른 대표팀 선배들에게도 일일이 사과를 구하며 갈등을 봉합했지만, 여전히 여론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핵심 전력 중 한 명인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기에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태국전 대표팀 명단은 다음 달 11일 공개된다. 훈련은 18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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