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소 후 우여곡절 끝에 재유치…입장권 판매 12억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한국에서 처음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10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47개국 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남·여 단체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중국 남·여 대표팀이 우승했지만 개최국인 한국은 남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체전 8강으로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이 관람하면서 입장권 판매 금액만 12억원, 누적 관중이 3만명에 달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회를 재유치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아시안게임과 한·일 월드컵 등 세계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부산의 역량을 재증명한 대회였다.
부산의 대표적인 컨벤션 장소인 벡스코가 탁구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시는 대규모 관람객이 실내에 밀집함에 따라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했고, 참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안전·식음·수송·의료·관광 지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했다.
생활 체육 저변확대를 위한 연계 행사로 ‘국제탁구연맹 회장배 유소년·생활 체육대회’도 동시에 열렸고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국제탁구연맹(ITTF) 이사회도 이어졌다.
ITTF 이사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가 ‘2026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부산시는 부산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탁구와 함께 부산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기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 탁구 도입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된 이번 대회가 부산 시민의 열렬한 관심과 지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형 스포츠대회 부산 유치와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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