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4년 첫 A매치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의 한국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안토니오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포르투갈(21위)과의 평가전에서 1-5로 졌다.
지난 25일 체코(28위)에 2-1로 이겼던 벨호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은 3-5-2 전형으로 포르투갈을 상대했다. 체코전에서 활약한 지소연과 케이시 유진 페어를 비롯해 최유리, 추효주, 조소현, 이민아, 이은영, 심서연, 이영주, 김혜리, 김정미 골키퍼 등 주축들을 모두 내세워 2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는 포르투갈에 고전했고, 전반 18분 김정미 골키퍼의 실수가 겹쳐 첫 골을 내줬다. 포르투갈 조아나 마르상이 먼 거리에서 때린 평범한 중거리 슈팅을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7분 뒤 최유리가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 과정에서 파울이 먼저 선언되면서 아쉽게 취소됐다.
따라갈 기회를 놓친 한국은 계속해서 포르투갈 공세에 시달렸고, 전반 37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텔마 엔카르나상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때린 슈팅이 김혜리 발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역동작에 걸린 김정미 골키퍼가 끝까지 몸을 날려봤으나 역부족이었다.
불운이 섞인 2실점으로 전의를 잃은 한국은 전반 45분과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내줬다. 상대에 위험 지역에서 슈팅을 자주 허용한 게 화근이었고,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에도 세컨드볼을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보이면서 0-4로 크게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민아와 심서연을 빼고 손화연, 강채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잠깐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다. 후반 6분에는 지소연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공수 전환이 이뤄진 상황에서 다섯 번째 골을 헌납했다. 수비 뒷공간이 허물어지면서 김정미 골키퍼가 제시가 실바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드리블 돌파에 뚫려 실점했다.
5골 차로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영패를 면하기 위해 애를 썼고, 후반 34분 손화연이 만회골에 성공했다. 강채림의 크로스를 포르투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걸 손화연이 밀어넣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김윤지와 문미라를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1-5 완패로 종료됐다.
여자 대표팀은 2024년 출전하는 주요 대회가 없다. 대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바라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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