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국회 측의 자료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계약 과정과 재임 기간 중 지원 내역에 대한 국회 측의 자료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고 28일 주간조선이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과의 비공개 계약을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절했다. 하지만 자료가 공개될 경우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을 둘러싼 정몽규 회장의 책임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김종민 의원실에 “양측 합의로 비공개 사항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제공할 수 없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만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해당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의원실의 자료요청에는 비공개로 일관 했다. 국회 측 관계자는 “계약 금액은 비공개하더라도 출장 횟수, 국내 체류 기간, 감독 출장 지원 내역 등은 통상적인 업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비공개로 했다는 것은 (계약서에) 공개되어서는 안 될 내역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 매체 슈피겔은 최근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은 용산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불화가 드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황선홍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7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를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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