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개막 LIV 골프 대회에는 앤서니 김 12년 만에 복귀 유력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이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7천147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혼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1982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후원을 중단하면서 대회 명칭이 바뀌었다.
새 타이틀 스폰서인 코그니전트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코그니전트는 5월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도 후원하고 있다.
혼다 클래식 시절인 2009년 양용은, 2020년 임성재가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도 좋은 편이었다.
올해 대회에는 2020년 챔피언 임성재를 비롯해 김주형,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까지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올해 1월 더센트리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세계 랭킹 16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나오는 선수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2위·북아일랜드), 매슈 피츠패트릭(9위·잉글랜드)에 이어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다.
지난해 우승자 크리스 커크(미국)가 대회 2연패와 올해 2승에 도전한다. 커크는 이번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1월 더 센트리에서 우승했다.
26일 끝난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때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일한 경력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제이크 냅(미국)도 출전한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발스파 챔피언십까지 계속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 스윙’이 이어진다.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는 코스 세팅이 파 70이었으나 올해는 파 71로 변경됐다.
작년 대회에서 500야드, 파 4였던 10번 홀이 올해는 530야드, 파5로 바뀌었다.
3월 1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는 LIV 골프 제다(총상금 2천500만 달러)가 열린다.
이 대회는 앤서니 김(미국)의 복귀 무대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1985년생 교포 선수인 앤서니 김은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2010년 마스터스 3위에 오르는 등 젊은 나이에 빼어난 경력을 쌓았다.
미국 현지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경쟁 관계로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7세였던 2012년을 끝으로 갑자기 골프를 그만뒀고, 이후 한 번도 공식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앤서니 김이 어디에서 목격됐다’는 설만 나돌았고, 2015년 AP통신과 인터뷰한 것이 세상과의 거의 유일한 소통이었다.
아직 앤서니 김이나 LIV 골프 측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레그 노먼(호주) LIV 골프 커미셔너는 27일 소셜 미디어에 “LIV 골프 대표로서 이 선수의 재탄생을 알릴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며 “골프는 당신을 기다려왔다”고 앤서니 김의 복귀를 예고했다.
앤서니 김이 이번 대회에 나오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번 주 같은 기간 PGA 투어 대회와 LIV 골프 대회가 열리는데 총상금 규모나 우승 상금은 물론 화제성 면에서도 오히려 LIV 골프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코그니전트 클래식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 LIV 골프 제다의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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