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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연장 계약 예산 날아갔다… SD를 괴롭히는 악마의 계약, 그래서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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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샌디에이고에 악성 계약을 남기고 최근 은퇴를 선언한 에릭 호스머
▲ 샌디에이고에 악성 계약을 남기고 최근 은퇴를 선언한 에릭 호스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USA 투데이’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밥 나이팅게일은 26일(한국시간) 하나의 흥미로운 주장을 내놔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주제는 왜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32)와 김하성(29)의 포지션을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코앞에 두고 바꿨느냐는 것이다.

두 선수의 포지션 변경 자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보가츠는 실버슬러거 5회 수상에 빛나는 리그의 대표적인 공격형 유격수다. 반면 수비력은 리그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반대로 김하성은 공격력은 보가츠보다 떨어지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살리고, 보가츠의 공격력도 살리는 방안이 바로 ‘김하성 유격수-보가츠 2루수’ 체제인 것이다. 지난해는 반대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를 바로잡았다.

그런데 시점이 논란이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이 논의는 지난해 막판부터 있었다. 구단 내부에서 두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봤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야기를 해도 됐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직전에 확정해 통보했다. 특히 평생 유격수, 혹은 3루수로만 뛴 보가츠는 2루 경험이 없어 당황스러워할 법했다.

나이팅게일은 이 이유를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이라고 설명한다. 나이팅게일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하성이 여러 팀의 트레이드 제안을 받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그간 현지 언론의 보도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도 김하성 트레이드 제안을 들여다 봤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2024년 포지션을 쉽게 확정할 수 없었다. 김하성 트레이드가 성사될지, 그렇지 않을지 자신들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스프링트레이닝 직전 ‘지금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 중앙 내야 포지션을 확정했다는 게 나이팅게일의 주장이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계약은 2024년 시즌으로 끝난다. 2025년 상호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김하성 측이 이를 수락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당장 김하성은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다. 지난해 성적만 찍고 시장에 나가도 총액 1억 달러 이상은 무난하게 찍고, 상황이 좋고 운이 따르면 1억 달러대 중‧후반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샌디에이고가 이런 김하성 트레이드를 생각하는 건 돈이 없어서다. 샌디에이고는 중계권사인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의 파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막판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운영 자금을 충당할 정도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연봉 3위였던 샌디에이고는 올해 팀 연봉을 1억8000만 달러 정도로 맞추기 위해 처절한 연봉 다이어트를 했다. 이미 장기 계약이 된 선수들이 많아 총액 1억 달러 중반이 예상되는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할 만한 여력이 마땅치 않다. 김하성 트레이드 루머가 올 시즌 내내 샌디에이고 곁을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여기서 생각나는 게 바로 에릭 호스머(35)의 악성 계약이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호스머는 샌디에이고의 대표적인 악성 계약이자, 현 A.J 프렐러 단장의 실패작으로 뽑힌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계속된 부진으로 돈값을 못 했다.

▲ 샌디에이고는 은퇴한 호스머에게 2년간 2450만 달러를 더 지급해야 한다
▲ 샌디에이고는 은퇴한 호스머에게 2년간 2450만 달러를 더 지급해야 한다

▲ 호스머의 악성 계약은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 유동성을 잠식했고, 김하성 연장 계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호스머의 악성 계약은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 유동성을 잠식했고, 김하성 연장 계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실 좋은 선수이기는 했다. 2011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년간 1048경기에서 타율 0,284, 127홈런, 5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1을 기록한 좋은 1루수였다. 여기에 수비력도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이 호스머와 8년 총액 1억444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켓의 규모가 크지 않은 당시 샌디에이고로서는 파격적인 영입이라고 했다. 하지만 호스머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성적이 추락했다.

호스머는 샌디에이고에서 네 시즌 반을 뛰며 596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0.265, OPS 0.737로 공격 성적이 떨어졌다.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참다 못한 프렐러 단장은 호스머를 2022년 시즌 중반 보스턴으로 트레이드한다. 보스턴이 하락세인 호스머를 받은 주요한 이유는 하나였다. 샌디에이고가 연봉 보조를 약속했다. 샌디에이고는 호스머의 연봉 중 상당수를 보조하기로 했다. 그렇게 안 하고는 팔 수가 없었다.

2023년 샌디에이고는 호스머의 연봉 1228만 달러를 보조했다. 호스머는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나 2024년과 2025년까지 2년 더 계약이 남아있다. 샌디에이고의 책임 계약이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호스머에게 1226만 달러, 그리고 내년에는 1224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2년간 2450만 달러다. 웬만한 FA 선수를 살 수 있는 금액인데, 샌디에이고는 한 타석도 쓰지 못하는 호스머에게 이 돈을 줘야 한다. 이는 샌디에이고의 재정에 여전히 큰 부담이다.

당장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올해 연봉이 약 1171만 달러고, 김하성의 연봉이 연간 700만 달러다. 만약 호스머의 악성 계약이 없었다면 샌디에이고는 추가 영입 여력이 생기고, 이 돈을 김하성 연장 계약으로 돌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한 번 잘못했던 계약이 두고두고 샌디에이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호스머 외에도 역시 팀을 떠난 맷 카펜터의 연봉으로도 올해 15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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