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런던 제이든 박 통신원]오는 26일 자정,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리그컵 결승전이 열린다. 첼시와 리버풀의 대결. 리그 1위를 달리는 리버풀이기에 승리가 점쳐진다.
리그컵, 카라바오컵, EFL컵으로 불리는 리그컵에서 첼시는 2014-15시즌이후 9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그동안 2021-22, 2018-19 시즌 등 두 번 더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1조7000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도 현재 리그 10위에 머무른 탓에 사퇴압력에 시달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서 우승텁을 노린다.
반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자진 사퇴를 발표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가져오기를 바란다.
두팀의 대결을 앞두고 영국 언론은 ‘잉글랜드인’으로 가장 많은 리그컵,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한 선수를 소개했다. 바로 첼시의 윙어 라힘 스털링이다. 특히 스털링은 결승전이 열리는 웸브리 스타디움을 ‘홈’으로 부른다.
기사를 보면 스털링은 잉글랜드 선수로서 카라바오컵 결승전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16 시즌을 비롯해서 2017년부터 내리 4번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에서이다.
카라바오컵 5번의 우승은 역대 공동 2위이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세르지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가 6번이나 우승했다. 페르난지뉴(브라질),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다비드 실바(스페인) 등 맨시티 출신 외국인들과 리버풀에서 뛰었던 이언 러시(웨일즈)가 5번 우승했다.
스털링과 러시가 각각 5회로 잉글랜드 출신으로 가장 많은 리그컵 우승 멤버이다. 첼시 스털링이 리버풀을 꺾고 우승한다면 잉글랜드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참고로 스털링은 자메이카 출신이지만 국적은 잉글랜드이다. 연령별 잉글랜드 유스팀과 성인 국가대표팀 출신이다. 당연히 돈을 물쓰듯하고 있는 새로운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에게는 첫 우승 트로피 선물이 된다.
스털링이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을 홈으로 부르는 이유가 있다. 어릴 때 자란 곳이 바로 웸블리에서 몇m 떨어진 곳이다. 그래서 ‘집’이라고 부른다,
스털링은 어렸을 때 웸블리에서 뛰는 꿈을 꾸었다. 그의 왼팔에는 등번호 10번 셔츠를 입고 상징적인 경기장을 올려다보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그래서인지 스털링은 “웸블리에 가면 다른 느낌을 받는다. 빨리 경기장에 나가고 싶다”고 할 정도이다.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다 2022년 7월 이적료 4750만 파운드에 첼시로 이적했다. 그해 5월 보엘리가 처음으로 큰 계약을 한 선수가 바로 스털링이다. 스털링은 맨시티에서 7년간 뛰며 5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번은 첼시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페널티킥 승부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우승을 확정지은 인연도 있다.
스털링은 “확실히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다시 획득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첫 번째 트로피가 확실히 팀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트로피 하나를 획득하면 그 냄새와 느낌을 갖게 되고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된다”라고 밝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2010년 16살 때 리버풀 유스팀으로 이적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했던 스털링은 안필드에서 5년을 보냈다. 당시 리버풀은 스털링을 2014년과 2015년에 ‘올해의 젊은 선수’로 선정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리버풀을 ‘배신’했다. 2015년 4900만 파운드에 맨시티로 이적해 논란을 일으켰다, 물론 맨시티로 이적후 스털링은 10개의 주요 트로피를 획득했다. 그중 첫 번째가 2016년 2월열린 리그컵 대회 결승전이다. 결승전 상대가 바로 리버풀이었고 맨시티는 승부차기 끝에 우승,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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