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제게도 큰 영광입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3일 새로운 사령탑을 발표했다.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이범호 감독은 2년 총액 9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에 KIA와 손을 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2011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KIA에 입단해 2019시즌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2021년 KIA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돌아온 이범호 감독은 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군 타격 코치직을 맡았으며,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이범호 감독은 24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고민되는 포지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령탑은 ”크게 고민되는 포지션은 없다. 1루수 고민이 있지 않을까 말씀하시는데, 컨디션이나 연습하는 것을 보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이)우성이나 (변)우혁이 같은 친구들이 1루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전혀 우려할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외국인투수(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를 포함한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 선발 투수 쪽에서 힘든 상황을 겪었다. 외국인투수들 부상 체크라든지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체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KIA 전력은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다. 지난 시즌에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에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팀들이 봤을 때 좋은 멤버가 있다고 평가하는 것을 보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게도 큰 영광이다. 제가 부상만 잘 관리해 주고 선수들도 잘 체크한다면 올해는 재밌는 야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KIA 사령탑에 오른 의미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너무 강팀이고 선수 생활할 때 느꼈던 부분은 체계가 잘 잡힌 팀이었다. 모든 분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각자 파트에서 열심히 한다고 느꼈던 팀이다. 모든 것이 잘 준비된 팀에서 첫 감독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저도 그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좀 더 노력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25일 오후 1시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범호 감독의 첫 실전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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