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길고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3-2(23-25 24-26 25-22 27-25 15-9)로 역전승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는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이후 무려 105일이자 24경기 만이다. 이로써 올 시즌 31경기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내고 승점 10(3승 28패) 고지를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이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경신되던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도 ’23’에서 가까스로 멈췄다. 특히 최근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에서 한 선배가 후배들을 지속해서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악재 속에 나온 값진 승리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2패를 당한 유일한 구단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 2세트 치열한 접전 끝에 모두 석패하며 이날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이한비, 박정아의 삼각편대가 3세트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세 선수는 3, 4세트에서 18점씩 합작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23-24에서는 이한비가 오픈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이어진 25-25에서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범실이 교차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가 시작하자마자 6-1 리드를 잡아 승기를 굳혔다. 13-9에서 필립스가 상대 전새얀의 오픈을 가로막았고 박정아가 오픈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선 야스민(34점), 이한비(20점), 박정아(18점), 필립스(11점)가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는 양팀 최다 42점을 터뜨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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